필리핀 정부군, 계엄령 도시서 오폭…병사 11명 사망(종합)

입력 2017-06-01 17:14   수정 2017-06-01 19:13

필리핀 정부군, 계엄령 도시서 오폭…병사 11명 사망(종합)

계엄군·반군 등 사망자 170여명으로 늘어…"IS추종 외국인도 8명 포함"

두테르테 대통령 "IS가 민다나오 섬 반란 주도…오래전 공격계획 세워"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에서 정부군의 오폭으로 병사 1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정부군의 공습 작전 중에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1일 밝혔다.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렌자나 장관이 처음에 사망 10명 사망, 8명 부상이라고 밝혔으나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이 이를 11명 사망, 7명 부상으로 정정 발표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아군의 공습으로 지상군이 이런 피해를 봤다"며 "슬프지만 때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군은 공습 때 지상군과 사전 조율이 원활하지 못했거나 조종사의 실수로 오폭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우테가 지난달 23일 마라위 시에 침입해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불태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지금까지 마라위 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반군 최소 120명, 정부군과 경찰 30여명, 민간인 19명 등 총 1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로렌자나 장관은 반군 사망자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예멘, 체첸 등 5개 국적의 외국인 8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우테와 해외 IS 단체가 연계해 필리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로렌자나 장관은 초기에 약 500명의 반군이 마라위 시에 있었으나 상당수가 죽거나 탈출해 지금은 50∼100명이 남아 저항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반군 규모는 계엄령 발동 때 약 100명으로 추정한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군은 마라위 시의 90%가량을 탈환했다며 마우테에 투항을 촉구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에서 벌어지는 반란은 IS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밀려난 IS 대원들이 새로운 근거지를 찾으면서 오래 전에 마라위 시 공격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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