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정현, 니시코리와 대등한 승부 가능하다"

입력 2017-06-02 10:33  

전문가들 "정현, 니시코리와 대등한 승부 가능하다"

파워에서 밀리지 않아…상대 전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외국 베팅업체에서는 니시코리 우위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테니스 전문가들은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를 상대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현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니시코리가 한 수 위인 것이 사실이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며 역시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찍었다.

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적인 톱 랭커로 손색이 없다.

반면 정현은 아직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고 지난달 초 BMW오픈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순위는 2015년에 51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는 정현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니시코리를 상대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진수 JS 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은 "5대5 승부로 본다"며 "니시코리가 서브나 스트로크가 엄청나게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브 최고 속도는 정현이 시속 203㎞, 니시코리는 199㎞로 오히려 정현이 더 빠르다. 2회전 경기를 비교하면 정현이 최고 시속 199㎞를 찍었고 니시코리는 192㎞로 떨어졌다.

특히 니시코리는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와 2회전 3세트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진수 원장은 "정현이 이스토민과 2회전을 쉽게 이긴 것이 초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듯이 니시코리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라며 "어차피 져도 잃을 것이 없고 부담감은 오히려 니시코리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 역시 "니시코리는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지만 한 템포 빨리 치는 기술 등으로 상대를 공략한다"며 "정현도 힘으로만 몰아붙여서는 안 되고 다양한 패턴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클레이코트가 체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젊은 정현이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가엘 몽피스 등 톱 랭커들을 이겼기 때문에 그런 기세를 몰아간다면 니시코리도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원장은 "니시코리는 키가 작은 단점이 있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 선택이 탁월한 선수"라며 "경기 도중에도 임기응변에 의한 전술 변화를 수시로 주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정현은 그동안 서브가 약점이라고 지적됐지만 시속 200㎞를 넘을 정도로 좋아졌다"며 "결정적일 때 한 방으로 점수를 따낼 수 있는 위닝샷과 톱 랭커들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 멘털 보강이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 베팅업체들의 전망은 역시 니시코리 쪽에 다소 기울어 있다.

윌리엄 힐의 베팅 현황은 정현 승리 배당률이 5/2, 니시코리는 3/10으로 니시코리 승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 경기의 배당률에서 나달이 1/100, 바실라시빌리 16/1을 기록 중인 것에서 보듯이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가능성이 크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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