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도율 낮추자"…O2O 업체들 '고심'

입력 2017-06-03 07:30  

"예약부도율 낮추자"…O2O 업체들 '고심'

선결제·간편 취소·페널티 등 다양한 장치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예약부도(노쇼, No-Show)가 자영업자에게는 큰 손해가 되면서 020(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들이 예약부도율을 낮추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예약부도란 예약을 하고 아무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O2O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예약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예약부도가 많으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5대 서비스업종(음식점, 병원, 미용실, 공연장, 고속버스)의 예약부도율은 음식점 20%, 병원 18%, 미용실 15%, 고속버스 11.7%, 소규모 공연장 10%로 나타났다.

아울러 예약부도로 인한 5대 업종의 매출 손실은 4조5천억 원, 고용손실은 10만8천여 명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업체의 경우 예약부도는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는 문제인 탓에 O2O 애플리케이션들도 각자 노쇼 문제 해결에 나섰다.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고메'는 선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앱을 통해 레스토랑 방문 날짜와 시간, 코스를 선택한 후 결제까지 진행해야 예약이 완료된다.

결제까지 끝내야 하므로 평균 예약부도율은 1% 미만에 그친다. 다만 예약을 취소할 경우에는 취소 시점에 따라 전액·부분 환불을 해준다.

음식점에 이어 두 번째로 예약부도율이 높은 병원 예약 앱도 비슷한 장치를 마련했다.

병원을 찾고 실시간으로 예약·접수를 할 수 있는 앱 '똑닥'은 예약부도를 막기 위해 앱 내에 접수 알림 기능을 추가해 예약 시간을 알려주고, 접수 취소도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미용실 O2O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은 예약 시간 30분 전까지는 시간 변경·환불·취소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이후 취소를 원할 경우 예약금액의 10%를 페널티로 부과한다.

예약부도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한국소비자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소비자의식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예약부도 근절을 위해 동영상·포스터 등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외식업·병원을 방문해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책임의식 부재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고 선진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소비자의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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