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대사 "유엔이 이스라엘 못살게 굴어…미국이 보호할 것"

입력 2017-06-07 23:11  

유엔 美대사 "유엔이 이스라엘 못살게 굴어…미국이 보호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유엔이 이스라엘을 못살게 굴고 있다"며 유엔을 공개 비판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유엔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미국은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겠다"며 "이스라엘은 유엔에서 새로운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헤일리 대사의 발언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헤일리 대사가 유엔에서 담론을 변화시켰다"고 화답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진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동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리블린 대통령 역시 헤일리 대사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듣고서 "이스라엘은 더는 유엔에서 혼자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더는 샌드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역사상 이스라엘에 가장 우호적인 정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헤일리 대사는 이스라엘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자처해 왔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5차 유엔인권이사회 정기 총회에서 "미국은 인권이사회를 예의주시하면서 계속 참여할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고질적인 비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유린 문제를 계속 지적했던 유엔 인권이사회에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쏟아냈던 비판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헤일리 대사뿐 아니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다른 미국 정부 관리들도 그동안 유엔인권이사회에 대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유린 문제만 유독 부각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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