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격화…집회 중 10대 사망

입력 2017-06-08 12:00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격화…집회 중 10대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연일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퇴진을 외치던 10대 청소년이 현장에서 숨졌다.

7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동쪽 차카오 지구에서 열린 집회 행진에 참여한 네오마르 란데르(17)군이 숨졌다.

당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란데르는 가슴에서 피를 흘린 채 의료진의 구급 조치를 받고 있다.

야당 지도자들은 란데르가 가족들과 함께 평화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고 강조하며 군과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집행을 비판했다.

당국은 그의 부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만 밝혔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높은 범죄율, 식량 부족 등이 겹치면서 정정불안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70여명에 이른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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