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중구 자립형 사립고인 성신고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성신고는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달 안에 자사고 지정 취소 서류를 울산시교육청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학부모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문으로 전달하고, 오는 14일 전체 학부모 총회, 21일 학교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해 필요한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학교 측은 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총회나 운영위에서 찬반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7월 중 시교육청의 서류 검토를 거쳐 8월 중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 취소 승인이 나올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학교 측은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면 내년 1학년 남녀 신입생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뽑는다.
그러나 자사고 전형으로 입학한 현재 1∼2학년 학생이 2∼3학년이 되더라도 기존 자사고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충실히 교육시킨는 방침이다.
성신고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일반고 전환 움직임과 관련해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일반고 전환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사회통합 전형 30명, 일반전형 19명이 각각 미달하는 사태를 맞았다.
학교 측은 학생 미달 등으로 인해 재정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등록금도 70여 명의 교직원 인건비보다 적다.
성신고 관계자는 "학생 미달 사태 속에 새 정부도 자사고 폐지 등을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내년에는 신입생이 더 줄어들고 재정 압박은 더 커질 수 있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988년 개교한 성신고는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됐고,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차 운영 기간 우수한 평가를 얻어 지난해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차 자사고 지정을 받았다.
또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울산 전체 수석, 2015년 수능에서는 전국 수석을 배출한 바 있다.
울산에는 동구 현대청운고와 성신고 등 2곳이 자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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