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예술회관서 15·16일, 극단 '현장' 창작극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함양에 인공림인 상림(上林)을 만든 고운(孤雲) 최치원(857∼ ?) 선생의 애민정신이 연극으로 부활했다.
함양군은 오는 15·16일 오후 7시 군문화예술회관에서 함양 상림 스토리텔링 창작극 '길 위에서-천 년의 숲'을 무료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창작극은 신라 진성여왕 때 홍수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해 상림을 조성한 최치원 선생의 애민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극단 현장과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이 '2017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공동 제작했다.
이 창작극은 지난 4월 제35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단체 금상·희곡상·무대예술상까지 받으며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연 시간은 85분이며 예매해야 볼 수 있다.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다.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재임하던 당시에는 위천강이 함양읍 중앙을 흘러 홍수가 잦았고 큰 피해가 났다. 그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강물을 돌리고 둑을 쌓고 둑 옆에 나무를 심었다.
현재 21ha에 각종 수목 2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함양 상림은 국내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창작극은 함양을 알리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관람하면 연극으로 되살아난 고운 선생의 애민 정신과 함양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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