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 "콩쿠르 아닌 음악 연주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입력 2017-06-11 14:57  

선우예권 "콩쿠르 아닌 음악 연주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감기기운에 옷 두세겹 껴입어…결선 협연 100% 만족스럽지 않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인 제15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은 "콩쿠르라는 생각을 접고 음악을 연주하러 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10일(현지시간) 우승자로 발표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과장된 표현, 꾸며진 표현보다는 제가 진실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더 신경을 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슈베르트와 베토벤,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와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의 콘체르토로 짜인 자신의 연주곡에 대해서는 "제가 모두 좋아하는 곡들이어서 콩쿠르 준비기간 행복하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너무 값진 상이어서 지금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부족함 없는 좋은 연주, 진실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국내 피아니스트 가운데 누구보다도 많은 콩쿠르 출전 경력을 가진 선우예권은이번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끝으로 더는 콩쿠르에는 나가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기반을 갖춘 만큼 연주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다.

음반 녹음도 기다리고 있다. 선우예권은 "슈베르트를 좋아한다. 언젠가는 슈베르트의 곡들을 제대로 녹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콩쿠르에서도 리스트의 편곡으로 피아노곡으로 옮겨진 슈베르트의 가곡 '리타나이(Litanei auf das Fest Aller Seelen)' D.343과 슈베르트의 유작 소나타의 하나인 소나타 19번 D.958을 연주했다.






그는 17일의 콩쿠르 기간 막바지에 감기 기운을 느꼈다.

특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결선 무대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선 당일에도 연습을 취소하고 잠을 잤다고 한다.

그는 "옷을 두세겹 껴입고 잤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관객들이 열광했던 이 협주곡에 대해 그는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실한 연주하려고 애썼기 때문에 괜찮다. 좀 더 다양한 복합적인 감정을 들려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유예권은 오는 16일 뉴욕의 클래식 방송인 WQXR스튜디오에서 이번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를 갖는다.

12월에 예정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는 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조정할 계획이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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