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운·이형범 '생애 최고투'…이승엽 13년 연속 10홈런

입력 2017-06-11 21:15  

정용운·이형범 '생애 최고투'…이승엽 13년 연속 10홈런

LG, 3회만에 선발전원 안타·득점·타점…SK 대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기자 =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정용운(27·KIA 타이거즈)과 이형범(23·NC 다이노스)의 역투로 반 게임 차인 1, 2위 순위가 유지됐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연승을 노리던 넥센 히어로즈에 6-2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넥센에 2연패를 당해 2위 NC에 반 경기 차로 쫓겼던 KIA는 이날 승리로 일단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를 살린 것은 왼손 투수 정용운이었다.

정용운은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세 개씩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지난 4일 대구 방문경기에서 5이닝을 2점으로 막고 데뷔 9년 만이자 통산 35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던 정용운은 다시 승리투수가 돼 2연승을 달렸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장 이닝과 최다 투구 수(107개)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구위 저하로 1군에서 말소됐다가 한 달 만에 등판한 밴헤켄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로 3실점(2자책)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NC 마운드의 미래인 오른손 투수 이형범은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내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의 5연승을 이끈 이형범은 올 시즌 12경기 만이자 통산 14번째 경기 만에 처음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2012년 NC에 특별지명돼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형범은 이후 경찰에서 군 복무를 하고 2015년 9월 제대했다.

지난해까지 이형범의 1군 경기 등판이라고는 2013년 2경기 4⅔이닝이 전부였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경문 NC 감독이 눈여겨보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 전날까지 11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졌다.

선발 등판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였다.

당시에는 3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4개를 주고 2실점(1자책) 한 채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은 프로 데뷔 이후 최장 이닝에 최다 투구 수(82개) 기록까지 새로 쓰면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승리까지 낚았다.

9위까지 떨어진 kt는 6연패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에 7-4로 재역전승하고 이번 대전 방문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최하위 삼성은 kt와 격차를 두 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삼성이 3-4로 끌려가던 8회에 한화의 어설픈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1사 후 2안타와 몸에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큼지막한 타구를 한화 중견수 장민석이 방향을 완전히 잘못 파악해 자신의 머리 위를 넘기는 3루타로 만들어주는 바람에 삼성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이승엽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0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일본에서 활약한 8시즌(2004∼2011년)을 빼고 KBO리그에서 1997년부터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이는 KBO리그에서 4번째다.

난투극을 벌였던 팀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2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LG 트윈스는 역대 최소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기록을 수립하며 SK 와이번스를 대파했다.

LG는 잠실 홈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쏟아내고 SK를 19-1로 제압했다.

3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달성하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이며 LG는 구단 역대 처음이다.

아울러 3이닝 만에 이 기록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종전에는 1999년 8월 29일 현대 유니콘스(쌍방울 상대), 1990년 8월 28일 삼성(태평양 상대)의 4이닝이 역대 최소 이닝 기록이었다.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한 LG 선발 헨리 소사는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듬뿍 받으며 시즌 6승(3패 1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 홈경기에서 두산에 7-4로 역전승, 2연승으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3루에서 대주자 나경민이 대타 김상호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당할 뻔했다가 3루로 겨우 귀루한 뒤 신본기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5회초 두산 닉 에반스의 헬멧에 공을 던져 바로 퇴장당한 장시환에 이어 롯데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배장호가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시즌 11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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