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불꽃 경쟁, 누가 뛰나 ③ 영남·강원

입력 2017-06-13 05:30   수정 2017-06-13 06:08

[지방선거 D-1년] 불꽃 경쟁, 누가 뛰나 ③ 영남·강원

문 대통령 대선서 유일 패배 'TK·경남' 표심 향배 촉각

부산 30년 만에 '권력교체' 관심…강원지사 3선 도전 주목

(전국종합=연합뉴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역을 꼽는다면 단연 영남권이다.

지난 5월 9일 제19대 대선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진 지역이 대구·경북(TK)과 경남이다. 반면 부산에서는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문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들 지역의 대선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표심 향방이 바뀔지가 관심사다.



◇ 민주당 거센 도전에 한국당 수성전 관심 부산시장 선거

내년 부산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1995년 민선 1대부터 이어진 30여 년간의 보수성향 지방권력이 바뀔 수 있을지다.

제19대 대선에서 부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문재인(38.7%) 대통령이 보수 후보(한국당 홍준표 31.9%)에게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여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지방선거가 부산시장 자리를 거머쥘 호기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거센 도전 속에 한국당의 수성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로는 부산시당위원장인 최인호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위원장 본인은 출마에 대해 입을 닫고 있지만 대선 당시 부산 8대 공약 실현을 위한 현장 탐방에 나서는 등 대선 이후 활발한 그의 행보와 권력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볼 때 출마가 유력하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박재호 의원은 공개적으로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해양수산부 장관 지명으로 출마가 다소 불투명해지긴 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에게 부산시장 후보를 양보한 김영춘 의원도 출마 예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부산 혜광고를 나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최근 들어 부산시장 후보로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오 전 해수부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도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현 서병수 부산시장이 재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김정훈(4선), 유기준(4선), 조경태(4선), 이진복(3선)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경선 후보군에 속해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배준현 현 부산시당위원장이 경선 출마를 밝힌 상태다.

바른정당에서는 김세연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부산교육감은 연초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현 김석준 교육감이 재선을 노린다.

보수 쪽에서는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박종필 부산교총회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 함진홍 부산동여고총동창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전교조 등 진보 진영에서도 보다 선명한 진보 성향의 자체 후보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남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누가 메울지 관심사다.

경남에서는 대선 때 문 대통령이 36.73%의 득표율을 기록, 홍 후보(37.24%)와 비교해 0.51%포인트라는 간발의 차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당 홍 후보가 간신히 이긴 것은 직전 경남지사를 지낸 홍 후보의 전관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표심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김경수 의원,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가 후보자 명단에 오른다.

한국당에서는 이주영·박완수·윤한홍 의원,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태호·안홍준 전 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윤상기 하동군수가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강학도 경남도당 위원장, 바른정당에서는 신성범 경남도당 위원장 권한대행,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남교육감 후보로는 10명 안팎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교조 출신의 박종훈 현 교육감은 재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현직의 이점을 안고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중도 성향 김선유 전 진주교대총장도 이름이 오른다.

중도·보수 성향의 최해범 창원대 총장, 고영진 전 경남교육감, 박성호 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랐다.

박 교육감 재임 중 정책 등에 대립각을 세운 경남 교원단체총연합의 심광보 회장 역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전교조 출신 안종복 경남 민예총 이사장 등 진보 출신 일부 인사도 교육감 후보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장 선거에 뜻을 둔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10여 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 김용주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송 전 위원장은 1992년 14대 총선 출마부터 울산 국회의원 선거 5차례, 울산시장 선거 3차례 등 모두 8차례 선거에 출마해 패배했을 정도로 한 우물을 파며 '불모지 공략'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기현 현 시장과 정갑윤 의원, 국민의당에서는 이영희 시당위원장과 이상범 전 북구청장, 정의당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 노동당에서는 이갑용 대표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른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 5∼6명, 진보 진영 2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보수성향 예비후보로 현 이성걸 울산교총(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나설 움직임이다. 이 회장은 울산초등학교 교장으로 교총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또 김석기 전 교육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1대와 4대 교육감에 당선됐으나 금품제공 등의 혐의가 불거져 모두 중도 낙마했다.

박흥수 전 교육국장과 이종문 전 교육국장도 후보군에 속해 있다.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활동했던 박광일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교육감 후보로 나설 뜻을 주위에 내비쳤다.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 전 울산시 교육위원과 정찬모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정 전 시의원은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 울주군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 대구·경북 '보수 성지' 입지 굳힐 지 주목

대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21.8%)이 홍준표 후보(45.4%)에게 23.6%포인트라는 다소 큰 차이로 진 곳이다. 경북은 차이가 더 벌어져 26.9%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이 같은 기조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 보수의 '성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내정돼 변수가 생겼다.

김 의원은 지난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영진 시장과 맞붙어 석패한 바 있다.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거론된다.

한국당 후보로는 권영진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같은 당 소속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사다.

이진훈 구청장은 대구통합공항 이전에 반대하면서 권 시장과 대립각을 세워 주목받은 바 있다.

국회의원 중에는 김상훈(대구 서구), 곽대훈(대구 달서구갑),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3선 구청장인 윤순영 중구청장이 유력한 후보로 입에 오르내린다.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원내대표가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3선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퇴임함에 따라 후임을 노리는 정치인이 많다.

민주당에선 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오중기 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전 차관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돼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허대만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도 거론된다.

거물급 인사가 영입될 수 있다는 소문도 끊임없이 떠돈다.

한국당은 경북에서 강세인 만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가 많다.

국회의원 중에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이철우(김천), 최경환(경산)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3선인 김영석 영천시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3선인 남유진 구미시장도 출마를 예고했다.

재선인 최양식 경주시장도 지사 도전설이 나돈다.

바른정당에선 공동 도당위원장인 권오을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3선인 이영우 교육감이 출마 제한 대상이 되면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가 1년 넘게 남았는데도 경북도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이미 윤곽을 드러내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는 4명이다.

권전탁 전 경북도 교육정책국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오는 8월 퇴직을 앞둔 임종식 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우동기 현 교육감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지역 대학교수, 전직 교육청 간부 등의 출마 가능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경북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김사열 교수와 홍덕률 대구대 총장도 거론된다.

우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김사철 전 대구시 교육국장도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 최문순 강원지사 3선 도전 성공할까

강원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사상 처음 강원도에서 대선 승리를 거두면서 보수의 텃밭 이미지가 깨진 상황에서 치러진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4연승이냐,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반격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최문순 지사의 3선 도전과 당내 경선 여부가 관심사다. 당 안팎에서는 최 지사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거치면서 최 지사 독주 구도에 다소 균열이 생겼다.

문 대통령이 후보 당시 영입한 강릉 출신 최욱철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빼앗긴 도지사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후보군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강릉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3선의 권성동(강릉)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는 가운데 최명희 강릉시장은 3선의 임기를 마치고 도지사로 체급 상승을 노리고 있다.

또 강릉 출신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재직 중 적극적인 지역 행보로 출마설이 급부상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바른정당에는 3선의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당의 존재감 부각과 조직 활성화를 위해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 후보를 낼 계획이다.

강원교육감 후보로는 재선인 민병희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 민성숙 전 춘천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이밖에 도내 교육계 1∼2명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임보연 이상현 이종민 손대성 김선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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