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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한미일연합 급부상…막판 고차방정식 직면

입력 2017-06-15 10:54  

도시바메모리 한미일연합 급부상…막판 고차방정식 직면

WD 또 소송…우선협상자 선정 미루고 치열한 '밀당'

폭스콘 회장 "경제산업성 주도 매각은 불공평" 반발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시바(東芝)의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 연합이 한 발 더 다가섰지만 막판 복잡한 고차방정식에 직면한 분위기다.

게다가 도시바메모리의 주력공장에서 협업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중재신청에 이어 미국 법원에 매각중단을 요청한 것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입찰에 참가하고 있는 4진영 가운데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미일연합과 한국 SK하이닉스 두 진영이 서로 합류하는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런 한미일 3국 연합의 급부상에 대해서는 전날 아사히신문만이 보도했으나 15일에는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 신문과 NHK방송, 지지통신 등 대부분 일본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3국 연합은 가까운 시일 내에 2조1천억엔(약 21조6천억원) 정도의 인수액을 도시바에 제출할 듯하다.

3국 연합의 형태를 놓고는 여전히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아사히는 전날에 이어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드는 데 양쪽 진영 참가사가 2천억∼4천억엔을 댄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계 펀드, 한국 SK하이닉스, 도시바를 포함한 4~5개 일본기업이 참가할 예정이지만 일부 기업은 아직 유동적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14일 사내에서 3국 연합에 대한 양해를 얻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도시바메모리와 업종이 같은 SK하이닉스는 독점금지 당국의 심사가 길어지지 않도록 SPC에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3국 연합이 제안서를 내면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진영의 인수 제안과 비교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국 연합 구성에는 일본내 고용과 기술을 지키려는 경제산업성의 물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도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의지에 맞게 최대 공약수로 찾은 것이 한미일 연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국 연합이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 난해한 고차방정식이다.

우선 WD와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 WD는 지난달 14일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중지 중재를 신청한데 이어 14일 미국 법원에도 매각중단 명령을 요청했다.

이런 대립을 해소하지 못하면 매각이 백지화될 리스크가 있다.

따라서 WD가 한미일 연합에 합류하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돼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이나 중국 등의 독점금지법을 통과하기 위해 지분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마이니치는 "SK하이닉스 메모리 점유율은 세계 5위인데, 1위가 삼성전자여서 소액출자를 해도 한국에 반도체 집중을 꺼리는 미국과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가 엄해진다"는 분석을 실었다. SK하이닉스가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하더라도 연합 형태에 따라선 독금법 심사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SK하이닉스가 3국 연합에 깊게 관여할 경우에는 경쟁 관계인 WD가 반발할 우려가 있는 등 3국 연합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경제산업성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더 비싼 가격에, 더 빨리 매각하려는 도시바가 브로드컴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브로드컴이 인수는 물론 매각에도 적극적인 분위기이므로 "인수 뒤 전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산업성 일각에서 우려해서다.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로 인수전에서 사실상 밀려나는 분위기인 대만 훙하이의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도 마이니치 인터뷰를 통해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매각은 불공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시바는 28일의 주주총회까지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하기 위해 선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도시바는 15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막판 국면이 크게 움직임에 따라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아사히 등 언론들은 "우선 협상자 결정은 다음주 이후에나 될 것 같다"고 관측했으며, 지지통신은 "21일 열리는 이사회에 판단을 맡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구체적으로 날짜도 명시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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