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맞춤 훈련' 이정은, 첫날 2언더파 '굿샷'

입력 2017-06-15 16:03   수정 2017-06-15 16:12

한국여자오픈 '맞춤 훈련' 이정은, 첫날 2언더파 '굿샷'

"작년부터 긴 러프만 보면 들어가서 훈련"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이 대회에 대비해 긴 러프에서 탈출 샷 연습을 많이 한 효과를 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작년 신인왕 이정은(21)은 올해 상금왕을 넘볼만큼 훌쩍 성장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지난 11일 S-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진 뒤 눈물을 쏟아낼만큼 승부 근성도 강하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해 꼴찌나 다름없는 67위에 그친 이정은은 이후 골프장에서 긴 러프만 보면 볼을 던져넣고 탈출하는 샷을 연습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러프 샷을 연마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작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는 무려 80타를 쳤고 3, 4라운드에서 78타와 79타를 적어냈다. 러프에 들어갔다 하면 타수를 잃었다.

한국여자오픈을 대비한 '맞춤 훈련'을 1년 동안 해왔다는 얘기다.

이정은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는 1개로 막아내고 버디 3개를 잡아낸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 악몽을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은 "러프 샷 연습을 많이 했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자랑했다.

이정은은 "이 코스에서는 제 아무리 샷이 좋아도 러프를 피하기 어렵다. 러프에 빠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러프에 빠지고도 파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그린이 점점 더 단단해지면서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텐데 러프 탈출 요령이 더 요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물 오른 아이언샷 덕도 봤다.

5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는 1∼2 m 버디를 잡아냈다.

이정은은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아이언이 워낙 좋아서 원하는 지점에 공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한차례도 우승이 없었고 톱10 입상도 7차례였다. 컷 탈락도 두번 당했다.

올해는 한차례 우승을 포함해 벌써 톱10 입상이 8번이다. 컷 탈락도 없다. 두차례 준우승이 말해주듯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정은은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있다"면서 "겨울 동안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과 체력이 크게 향상됐고 드라이버 비거리가 20야드 가량 늘어서 그린 공략이 한결 더 수월해졌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우승 상금 2억5천원과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 출전권, 그리고 5천만원 짜리 카니발 승합차 등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부상에 이정은은 "다 탐난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읽을 수 있었다.

이정은은 이날 5∼7번홀 연속 버디로 4천만원 짜리 기아자동차 스팅어 승용차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기아자동차는 재작년부터 이 대회에서 맨 먼저 3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선수에게 자동차를 부상으로 내놓고 있다.

이정은은 "빨리 면허를 따서 쓸모 있는 자동차로 만들겠다"며 예상치 못한 행운을 기뻐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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