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중간배당 검토' 잇달아…실적 자신감 반영인듯

입력 2017-06-16 07:23  

정유업계, '중간배당 검토' 잇달아…실적 자신감 반영인듯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정유업계가 잇따라 중간배당 검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중간배당을 수취할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한다고 공시했다.

이 날짜에 주주 자격을 갖고 있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중간배당 실시 여부는 앞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중간배당의 일정이나 배당액 등도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간배당 기준일까지 공시한 만큼 7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8월께 중간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간배당을 한다면 이는 창사 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정책의 하나로, 회계연도 중간에 하는 만큼 회사가 그해 실적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1조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2천28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이 계속된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도 12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중간배당 실시 여부는 앞으로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조만간 중간배당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2010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가 지분의 91.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중간배당을 통해 최대 2천7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회사들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확보하면서 생긴 차입금 상환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에쓰오일은 이미 지난달 18일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공시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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