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테임즈에게 결승 홈런 허용…김현수 결장

입력 2017-06-16 12:19   수정 2017-06-16 13:54

오승환, 테임즈에게 결승 홈런 허용…김현수 결장

테임즈, 시즌 18호로 이틀 연속 홈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이대호 기자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에게 결승포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장했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경기가 없어 쉬었다.

작년까지 3년간 한국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는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1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밀워키와 벌인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초 등판, 2사 1루에서 테임즈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고, 두 번째 공으로는 헛스윙을 유도했다.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3구째 파울 이후 시속 약 147㎞ 포심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테임즈가 휘두른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테임즈는 올 시즌 오승환과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고의사구 1개로 고전하다가 이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설욕했다.

앞서 오승환은 첫 상대 올랜도 아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헤수스 아길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에릭 소가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4-6으로 패했고, 오승환은 시즌 3패(1승 15세이브)째를 안았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밀워키는 3연승을 달렸다.




전날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 기록한 테임즈는 이날도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61로 올랐다.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는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벌였다.

테임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으나, 2-2로 맞선 3회 초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산타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말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포로 다시 3-3 동점을 맞췄다.

테임즈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산타나도 볼넷을 고르면서 밀워키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밀워키의 트래비스 쇼는 1점 앞서는 우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2루 주자 테임즈도 공격적으로 홈을 노렸지만 태그아웃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말 무사 2루에서 파울러의 적시타로 4-4로 또 따라잡았다.

테임즈는 7회 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케빈 지그리스트, 트레버 로즌솔 등 불펜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이후 등판했으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김현수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벌인 방문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경기에서 55일 만에 톱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이날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2-5로 패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최하위(4위)로 추락했다.

볼티모어는 1-1로 맞선 6회 말 1사 만루에서 멜키 카브레라에게 2타점 적시타, 호세 아브레우에게 밀어내기 볼넷, 로리 가르시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실점 했다.

1-5로 끌려가던 9회 초 볼티모어는 웰링턴 카스티요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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