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훈련' 이정은, 한국여자오픈 이틀째 선두 질주

입력 2017-06-16 18:52  

'맞춤훈련' 이정은, 한국여자오픈 이틀째 선두 질주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에 1인자를 넘보는 이정은(21)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이틀째 선두를 질주했다.

이정은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굳게 지켰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번, 준우승 두번을 포함해 8차례나 톱10에 입상하며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이 나오는 난코스에서도 '맞춤 훈련'으로 대비한 이정은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작년 이 대회에서 67위에 그친 뒤 러프 탈출과 롱아이언샷 정확도가 요긴하다고 판단한 이정은은 지난 1년 동안 틈틈히 러프샷과 롱아이언샷을 연마했다.

첫날보다 핀 위치가 다소 쉬워진 2라운드에서 이정은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2번(파5), 3번홀(파3)에서는 한뼘 거리 버디를 잡아낼만큼 공격적인 샷을 휘둘렀다.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져 맞은 위기도 4m 파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넘겼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이정은은 "그린이 작년보다 부드러워져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샷을 구사했다"면서 "마지막홀 보기는 아쉽지만 긴장감을 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엿새 뒤에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오지현(21)이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이정은에 2타차 2위로 올라섰다.

신인 안나린(22)은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을 앞세워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2위에 올라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닷새 전 S-오일 챔피언십에서 이정은을 연장 접전 끝에 울렸던 김지현(26)의 도약이 돋보였다.

김지현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3타차 공동4위(2언더파 142타)로 뛰어 올랐다.

김지현은 "샷이 좋아도 너무 좋다"면서 "퍼팅도 지금처럼 좋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경기 감각에 물이 올랐음을 알렸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박민지(19)를 추격하는 장은수(19)는 이틀 연속 1언더파 71타를 치는 안정된 플레이 끝에 김지현과 함께 공동4위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이정은과 장은수 둘 뿐이다.

1타를 줄인 김예진(22)이 4타차 6위(1언더파 143타)에 오른 가운데 장하나(25), 배선우(23), 박지영(21), 정연주(25), 그리고 아마추어 최강자 최혜진(학산여고 3년) 등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선수들이 공동7위(이븐파 144타)에 포진했다.

언더파 스코어 선수는 전날 3명에서 이날은 6명으로 늘어났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출전한 양수진(26)은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컷 탈락했다.

고진영(22)은 팔목과 다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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