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와 긴장 상황서 고속 공기부양정 생산 재개

입력 2017-06-19 15:46  

러시아, 나토와 긴장 상황서 고속 공기부양정 생산 재개

주력전차 3대, 무장병력 500명 태우고 시속 130㎞로 기동

소련 몰락 직전 생산돼 배치…발트 해와 북해 배치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력전차와 무장 해병대원 500여 명 등을 태우고 최고속으로 상륙작전을 할 수 있는 고속 공기부양정 생산을 재개한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량 50t의 주력 전차(MBT) 3대, 장갑차 10대, 무장 해병 병력 500명 등을 태운 채 시속 130㎞로 상륙작전을 할 수 있는 '주브르'(Zubr)급 공기부양정을 다시 생산할 계획이다.

외신은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나토와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바롭스크 등 4개 지역의 조선소 가운데 한 군데서 이 공기부양정 생산을 다시 시작해 기존의 노후 상륙함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로 건조되는 공기부양정은 500t 규모로 나토군에 맞서 발트 해와 북해 등에 배치될 계획이다.

'12322 계획'(Project 12322)으로 불리는 주브르급 공기부양정은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대 초에 모두 8대가 건조됐다. 그러나 소 연방 해체후 5척은 우크라이나에 매각됐으며, 나머지 3척은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현재 운영 중인 같은 급의 공기부양정은 7척으로 이 가운데 러시아는 두 척을 작전 배치했다.

현존 강습상륙용 공기부양정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주브르급은 길이 57m, 너비 20m에 미국 공기부양정(LCAC)과는 달리 상부가 보호돼 해안포 파편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K-12MV 고압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하며 여건이 좋지 않은 전 세계 해안 78%가량에 해병대원들과 전차 등 장비를 상륙시킬 수 있다. 특히 이 공기부양정은 거대한 물 분무 위를 항해하기 때문에 레이더상에는 등고선 정도로 희미하게 표시되는 등 제한적인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지상군 화력지원을 위해 두 기의 '그래드-M'(Grad-M)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장착했고 대공무기로는 '스트렐라-3'(Strela-3)견착식 미사일, 30㎜ AK-60 근접방어체계(CIWS) 등도 갖췄다.

군사 전문가인 러시아 군사 전문매체 '무기 수출'지의 안드레이 프롤로프 편집국장은 주브르급 공기부양정의 생산 재개로 러시아 해군과 해병대는 상륙함 부족 현상을 덜게 됐으며, 뒤처진 조선산업 경쟁력도 어느 정도 다시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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