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고아 1천명 구출' 미 공군 군목 추모·학술포럼

입력 2017-06-20 10:33   수정 2017-06-20 10:41

'한국전쟁 고아 1천명 구출' 미 공군 군목 추모·학술포럼

故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 10주기…22일 국회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회복지법인 충현원과 재외동포연구원은 한국전쟁 때 고아 1천여 명을 위험에서 무사히 대피시킨 미 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 10주기 추모 및 학술포럼을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실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블레이즈델 대령을 추모하는 기념식과 국제학술포럼으로 진행한다. 대령의 장남인 카터 블레이즈델 목사를 초청해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당시 고인에 의해 구조된 고아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한다.

한국전쟁 당시 미 제5공군사령부 중령이었던 고인은 서울시청의 도움으로 고아원을 차리고 1천명이 넘는 전쟁 고아를 보살폈다. 1950년 12월 중공군이 평양을 탈환하고 서울로 진격해오면서 나이 어린 고아들은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블레이즈델 중령은 14대의 해병대 트럭을 이용해 1천69명을 김포공항으로 이송한 뒤 제주도로 무사히 대피시켰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대령으로 예편했다.

유혜량 충현원 원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은 대령의 희생적인 고아 구출작전을 널리 알리고,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전쟁 고아들을 위해 온 힘을 쏟았던 그의 고귀한 생명 존중과 헌신적인 삶을 배우고 추모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10주기 추모식에는 박 비대위원장과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김성일 공군 목사단장,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연구원장인 임채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학술 포럼은 카터 블레이즈델 목사의 '어린이 구출 작전'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미국 한국전쟁기념관의 조지 F. 드레이크 박사는 '1956년 출판된 전송가 이전의 유모차 공수작전에 관한 출판기록', 유 원장은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 증언과 회고록을 중심으로', 박갑룡 송원대 교수는 '블레이즈델 미 공군대령 리더십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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