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세우자"…보은서 성금 7천800만원 모금

입력 2017-06-20 14:57  

"평화의 소녀상 세우자"…보은서 성금 7천800만원 모금

추진위 설립 한 달 만에 목표액 달성…10월 뱃들공원서 제막

제막식에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마트 혼다 전 미 하원의원 참석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유일의 위안부 피해 이옥선(87) 할머니가 생존해 있는 충북 보은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열기가 뜨겁다.





이 지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상임대표 구왕회 보은문화원장)는 지난 한 달 동안 시민들로부터 7천800만원의 성금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보은군청 공무원도 자체 모금한 646만5천원을 이 단체에 전달했다.

추진위 최윤식 집행위원장은 "기부를 약속한 단체까지 합치면 성금총액이 8천만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며 "짧은 기간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9일 이 지역 사회단체 20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발족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보은읍 중심의 뱃들공원을 소녀상 건립 부지로 확정했다. 제막식은 이 지역 최대 농산물 축제인 대추축제 개막식에 맞춰질 전망이다.

최 집행위원장은 "미국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 중 한 명이이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정통한 '친한파' 마트 혼다 미국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이 축제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의 방문에 맞춰 제막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혼다 전 의원은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정상혁 보은군수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자매도시인 글렌데일을 방문한 정군수는 시장 등을 만나 소녀상 부지 선정을 협의하고, 시의회를 설득해 일본계 반발을 무릅쓰고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힘을 보탰다.







보은에는 도내 유일의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살고 있다.

1924년 일본군에 끌려가 2년 넘게 '생지옥'을 경험한 그는 광복과 더불어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지만, 만신창이가 된 몸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정착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나라가 부강해져야 한다는 이 할머니는 매일 아침 대문 기둥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부국강병을 기원하고, 정부가 주는 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모은 돈 2천만원을 2010년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소녀의 상 제막식에는 이 할머니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집행위원장은 "이 할머니가 소녀상 건립을 반가워하면서 기꺼이 제막식에 참석해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지역의 소녀상은 다른 곳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 만큼 이에 걸맞는 제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에는 청주시와 제천시에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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