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장례식 시민에게 공개…이틀째 美전역 애도 물결

입력 2017-06-21 10:07  

웜비어 장례식 시민에게 공개…이틀째 美전역 애도 물결

매케인 "북한이 웜비어 살해" 연일 규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장례식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9시 웜비어가 2013년 졸업한 모교인 오하이오 주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그의 장례가 공개 장례식(public funeral)으로 치러진다.

주최 측인 스프링 그로브 묘지는 "웜비어 가족과 함께 웜비어의 삶을 기리고 싶은 모든 시민을 장례식에 정중히 초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에 결국 숨졌다.

웜비어의 사망 소식은 미국인들을 슬픔과 분노에 빠뜨려 미국 전역에서 이틀째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2014년 북한을 여행하던 중 억류돼 6개월 만에 석방된 미국인 제프리 파울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죽음은 미국 전체의 비극"이라며 "북한에서 곤란에 처하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도 입장문을 내 "우리가 북한 생활의 모든 걸 알지는 못하지만, 웜비어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은 확실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북한이 웜비어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전날 성명에서도 "웜비어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규탄했던 매테인 위원장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stupid)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드 대통령도 연일 북한을 공개적으로 성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서 기자들과 만나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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