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전문가들, 트럼프 겨냥 "中의 대북영향력 크지 않다"

입력 2017-06-22 11:08   수정 2017-06-22 13:46

中언론·전문가들, 트럼프 겨냥 "中의 대북영향력 크지 않다"

"북핵문제 해결하려면 '북한 vs 한국·미국' 관계개선이 관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개최된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논의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와 전문가들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과 한국·미국 간의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사평(社評)을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중국이 대북 압박을 더 많이 하기를 바라지만, 북한과 한국·미국 간 상호위협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며 "미국은 북핵문제에서 속수무책인 상황이 오면 중국의 대북압박 노력이 부족하다는 원망을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당사자는 북한과 한국·미국"라며 "중국의 역량이 미치지 않는데 중국에 의지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타오원자오(陶文釗)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문제해결 '열쇠'를 쥐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의 결정적인 원인은 중국에 있지 않고, 중국에 일방적으로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유관 각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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