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 2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입력 2017-06-25 06:01  

대형 증권사들 2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신규 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호전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모처럼 상반기 내내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면서도 신규 채용 확대에는 소극적이어서 증권업계 고용시장은 여전히 '좁은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위 안에 속한 7개 대형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천835억원으로 작년 동기(5천539억원)보다 5.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곳은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증권사별로는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4조1천억원으로 국내 5위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92% 증가했다.

증가율은 키움증권(21%), 삼성증권(18%), NH투자증권(15%) 등 순이었다.

10대 증권사 중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증권사는 대신증권(-30.16%)과 메리츠종금증권(-14.47%)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증시 호전 덕분에 대다수 증권사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신한금융투자가 121.43%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119.18%, 82.32% 증가했다.



◇ 10대 증권사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증감률(작년 동기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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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 자기자본 │ 1분기│ 2분기│

├────────────────┼──────┼──────┼──────┤

│미래에셋대우│ 6조6천억원│ 22%│ 1%│

├────────────────┼──────┼──────┼──────┤

│NH투자증권 │ 4조6천억원│ 40%│ 15%│

├────────────────┼──────┼──────┼──────┤

│KB증권 │ 4조2천억원│ 82%│N/A │

├────────────────┼──────┼──────┼──────┤

│삼성증권│ 4조1천억원│ 20%│ 18%│

├────────────────┼──────┼──────┼──────┤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 │ 4조1천억원│119%│ 29%│

├────────────────┼──────┼──────┼──────┤

│신한금융투자│ 3조1천억원│121%│N/A │

├────────────────┼──────┼──────┼──────┤

│메리츠종금증권 │ 1조9천억원│ 44%│-14%│

├────────────────┼──────┼──────┼──────┤

│하나금융투자│ 1조9천억원│-50%│N/A │

├────────────────┼──────┼──────┼──────┤

│대신증권│ 1조7천억원│ 55%│-30%│

├────────────────┼──────┼──────┼──────┤

│키움증권│ 1조2천억원│ 13%│ 21%│

├────────────────┼──────┼──────┼──────┤

│10대 증권사 합산 영업이익 증감율││ 42%│ 5%│

└────────────────┴──────┴──────┴──────┘

※ 자료: 에프앤가이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일 기준. 대신증권만 4월 18일 추정치)


올해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가 대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과 증권사들의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1분기 증권사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런 추세가 2분기에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작년 말 1,555.79에서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381.69)로 마감한 지난 9일 2,173.58로 39.71% 올라 코스피 상승률(17.53%)을 월등히 추월했다.







그러나 10대 증권사들의 올해 고용 상황은 작년과 비교해 늘어나지 않는 양상이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100% 넘는 이익 증가세를 보인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5월 말 현재 125명으로 작년 1년간 채용 규모(210명)의 60%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과 합병으로 국내 1위 증권사로 부상한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100명으로 작년 연간 채용 규모(203명)의 절반에 못 미쳤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보기술(IT) 발달에 따른 지점 축소나 통폐합 등으로 증권사 영업 환경과 문화가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며 "실적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졌다고 바로 고용을 확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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