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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리의혹 폭로 표적된 왕치산 활동 재개에 설 분분

입력 2017-06-23 11:53  

中 비리의혹 폭로 표적된 왕치산 활동 재개에 설 분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비리의혹 폭로의 표적이 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1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 서기가 지난 20∼22일 구이저우(貴州)성 기율검사 공작회의에 참석, 현지 간부들에게 "양호한 정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삼림감시원이 돼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왕 서기는 "각 지방의 기율검사 간부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과 반부패 정신을 관철하기 위해 새로운 면모, 새로운 기풍으로 19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서기의 이 같은 공식 활동은 지난달 13일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하 이후 36일 만이다.

중국의 반부패 사령탑인 왕 서기는 그동안 미국에서 중국 지도부의 정경유착 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궈원구이의 집중적인 공격 표적이 돼 왔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왕 서기의 부패 연루 혐의에 대한 조사를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에게 지시했다는 궈원구이의 주장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왕 서기의 정치적 동맹 관계가 파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다.

궈원구이는 또 왕 서기의 부인 야오밍산(姚明珊)이 조카를 통해 하이난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국적자로 미국 각지에 호화주택과 부동산을 사놓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왕 서기가 모습을 감춘 동안 궈원구이 폭로대로 실제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의혹을 털어내고 자신의 건재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구이저우 활동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왕 서기가 한동안 모습을 감췄을 때마다 고위관료의 낙마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 또 다른 거물급 관료가 사정의 칼을 맞고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왕 서기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한 달 가량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적이 5차례 있었다. 왕 서기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던 2014년 6월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조사가 시작됐다.

2015년 10월에도 왕 서기가 26일간 잠적한 직후 바이윈산(白雪山) 닝샤(寧夏)자치구 부주석, 아이바오쥔(艾寶俊) 상하이 부시장, 뤼시원(呂錫文) 베이징 부서기가 차례로 낙마했다.

이에 따라 왕 서기가 또 다른 거물급 인사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준비를 벌이면서 19차 당 대회에 앞서 대대적인 반부패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고 있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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