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때문에 내 주식이 떨어진다?"…오해와 진실

입력 2017-06-25 08:00  

"공매도 세력 때문에 내 주식이 떨어진다?"…오해와 진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는 최근 기대작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를 제외했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그런데 이날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이 평소의 12배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를 미리 파악한 어떤 세력이 공매도로 큰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시장에선 작년 한미약품[128940]에 이어 또다시 공매도 세력이 개미를 제물로 이득을 챙겼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한 개미투자자는 "도대체 순기능은 하나도 없는 공매도는 왜 아직 철폐되지 않느냐"(네이버 yunj****)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공매도'는 정말 순기능이 없는 제도일까. 왜 한국거래소는 개인투자자의 손해를 끼치는 공매도를 폐지하지 않는 걸까.

한국거래소가 29일부터 정식 운영하는 '공매도 종합포털'(http://short.krx.co.kr/)에서 공매도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 공매도 때문에 내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다

▲ 주식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상장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기업이 고평가됐거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공매도 통계를 분석해도 주가 하락이 공매도에 선행하거나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시장은 공매도에 대한 직접적인 가격 규제로, 직전 체결 호가보다 낮은 호가를 제출할 수 없도록 하는 '업틱룰'(uptick rule)을 두고 있다. 따라서 공매도 호가가 해당 종목의 주가를 현재가보다 끌어내리는 것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



-- 공매도는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

▲ 공매도는 증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위험 관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을 제공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도 공매도를 수용하고 있다.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차익거래·헤지거래·롱숏 등 차입 공매도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전략 사용이 불가능해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어들고, 유동성이 감소해 중장기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만 할 수 있다.

▲ 개인, 기관, 외국인 등 투자 주체별로 별도의 공매도 제한은 없다. 작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35억원, 코스닥시장 24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또 같은 해 공매도 거래가 있는 개인투자자 계좌 수는 6천400여개다.


-- 대차잔고는 곧 공매도 대기수량이다

▲ 대차거래는 공매도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에 필요한 증권조달, 결제 불이행 부족분 충당, 지분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 공매도란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투자기법이다. 비쌀 때 빌려서 싼값에 갚을수록 수익이 난다. 즉 주가가 내려가면 이득을 보는 구조다.

가령 현재 1만원인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가격이 1천원으로 떨어졌을 때 사서 갚으면 9천원 이득을 보는 방식이다. 그래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 공매도가 늘어나게 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때는 상승 흐름을 꺾고, 하락기에는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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