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2사단 방문…"한미 정상, 北위협 다룰 큰그림 그릴것"(종합)

입력 2017-06-25 17:10   수정 2017-06-25 17:11

강경화, 美2사단 방문…"한미 정상, 北위협 다룰 큰그림 그릴것"(종합)

6·25 67주년 맞아 장병격려…"한미동맹 중대기로, 도전 함께 극복"

"文대통령 방미시 흥남철수 참전용사 초청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격려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가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철통 같은, 그리고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수호자 역할을 해 왔다"면서 "우리 양국은 함께 피를 흘렸다. 아울러 우리는 함께 번영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가 보다 큰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며 함께 가려면 공동의 위협을 해결해야만 한다"면서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위협은 바로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어 나흘 뒤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여러분들의 없어서는 안 될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하실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께서는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또 두 분께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이날 방문에서 '흥남철수 작전'을 거론한 뒤 "'크리스마스 카고(화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알려진 흥남철수 작전은 지금까지 단일 선박으로 실시한 가장 큰 규모의 철수 작전이기도 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부모님 또한 당시 (작전에 동원된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했던 1만4천명의 피난민 중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수일 후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계기에 대통령이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오는 29∼3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미군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이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6월 25일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군으로부터 무기 체계 브리핑을 받고 브래들리 전투차량과 화생방정찰차(NBCRV) 등 무기 시연도 참관했다. 아파치 헬기에 오른 강 장관이 미군 무인 정찰기와 북한 무인기의 성능을 묻자 미군 관계자가 "(미군 장비를)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수 없다. 훨씬 더 능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미군 측에 기념패와 머그컵, 홍삼세트 등을 선물로 전달했고, 미군 측은 한국과 미2사단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의 기념 접시와 액자, 모자 등을 강 장관에게 선물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 등이 강 장관 영접에 나섰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창설된 미2사단은 6·25 전쟁 참전을 위해 미국 본토에서 출병한 첫 번째 부대로 1950년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65년 주한미군으로 재주둔한 이후 최전방에서 비무장지대(DMZ) 등을 관리했다.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당시 희생된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가 2사단 소속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국군과 함께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됐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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