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가 이 수준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유지될 경우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26일 경고했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는데, 수출 단가 기여도가 13.2%포인트에 달했다"며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6월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수출 단가는 정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 달 동안 19.1%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5달러마저 밑돌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기조에 아직 '치명타'는 아니겠지만, 신경이 쓰일 만한 '경고등'이 켜진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경우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투자가 줄면서 제조업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 또 관련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부실채권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유·화학제품의 수출 단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
이 팀장은 "최근 유가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도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원유시추 장비 수가 감소세로 반전되는지가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를 판단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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