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 개통 D-4…동해안 가는 길 "뚫릴까 vs 막힐까"

입력 2017-06-27 07:03   수정 2017-06-27 10:27

동서고속도로 개통 D-4…동해안 가는 길 "뚫릴까 vs 막힐까"

초기 쏠림 현상 지정체 불가피…동해안 통행량 40% 분산 효과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어느 길로 가야 하나"

수도권∼동해안을 90분으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의 30일 완전 개통이 올여름 동해안 피서지 가는 길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구간 개통으로 동해안 피서지로 향하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44번 국도 미시령 관통 도로 등 크게 4개 축으로 늘어났다.

여름 피서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전체 통행량의 분산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반면 동해안으로 향하는 최단 거리라는 장점과 상습지정체의 대명사이자 전면 개량 공사가 한창인 영동고속도로에 대한 기피 현상이 동서고속도로 편중 효과로 이어져 또 다른 지정체 구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27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름 피서철인 지난해 7∼8월 두 달간 도내 고속도로와 미시령을 이용한 국도 통행량은 2천654만여 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통행량은 41만대로 전년(2015년)보다 5.7% 늘었다.

특히 피서가 절정에 달한 지난해 8월 둘째 주말 평균 통행량은 54만6천여 대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여름철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는 주말마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피서객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극심한 지정체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 11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오는 30일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여건은 나아졌다.

동해안 가는 길이 영동고속도로와 44번 국도 미시령 관통 도로 등 기존 2개 축에서 4개 축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2개 축의 개통으로 올여름 동해안 가는 길 전체 통행량의 40%가량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경춘국도와 홍천∼인제∼양양 미시령 44번 국도, 춘천∼양구∼인제 진부령 46번 국도, 동홍천∼서석∼양양 구룡령 56번 국도 등 우회도로도 많아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교통지옥에 덜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동서고속도로 개통 효과로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 차량이 크게 늘면서 오히려 지정체는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올여름 7∼8월 두 달간 피서철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 차량은 지난해보다(2천654만대) 월등히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서울∼춘천고속도로 구간의 통행량도 1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동서고속도로 개통 구간의 지정체를 어느 정도 예상케 한다.

2009년 7월 15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노선 전반부인 서울∼춘천 민자(61.4㎞) 구간은 주말마다 상·하행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여기다 전체 구간(71.7㎞)의 75%가 58개의 교량과 35개의 터널로 건설된 친환경 생태도로라는 점은 피서철 동서고속도로 통행량에 또 다른 변수다.

운전자는 고속도로 내 터널 구간 진입 시 속도를 줄이는 경향이 있어 교통량이 많아지면 연쇄적인 감속으로 이어져 지정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개통 구간에는 국내 최장 11㎞에 달하는 '백두대간 인제 터널'이 있어 지정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강원경찰청 정인승 고속도로순찰대장은 "터널 진입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감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이번 개통 구간은 기존 터널보다 폭이 넓고 내부 조명이 밝아 감속에 따른 지정체 현상이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체 구간 왕복 2만3천400원에 달하는 비싼 통행료와 영동고속도로 개량 공사가 휴가철인 7월 22일∼8월 15일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점도 동서고속도로 개통 초기 통행량 예측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개통 효과로 교통량이 대거 늘면서 개통 후 당분간은 지정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해안 교통량 분산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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