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공약 이행률 70%…취수원 이전 등 성과 못내

입력 2017-06-27 18:01  

권영진 대구시장 공약 이행률 70%…취수원 이전 등 성과 못내

산업구조 개선, 공항 활성화 등 긍정적…시의회 "100점 만점에 70∼80점"

남은 임기 일자리 창출 등에 온 힘…"새로운 10년 준비하는 각오로 일할 것"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다음 달 1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그 동안 쌓아올린 공약 이행률은 70.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약에다가 새 발굴사업을 더 해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부 숙원 사업 등에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이 제시한 공약 158건 가운데 사업 완료는 8건, 이행 후 계속 추진 103건, 정상 추진 42건, 일부 추진 3건, 폐기·기타 2건이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대구시는 완료도에서 평점 65점 이상인 SA등급을 받았다.

시는 지난 3년 동안 이룬 가장 큰 성과로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및 의료·융합산업 발전거점 조성 등에 미래형 자동차, 물 등 신산업을 결합해 산업구조를 전통산업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재편한 점을 꼽았다.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5대 신성장 거점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등 5대 핵심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했거나 단계적으로 조성 중이다.

최근 미래형 자동차 분야 선점을 위해 르노 등과 전기차 생산협약,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 협약 등을 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물산업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 등 16개 물 기업을 유치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15개 의료기업과 15개 국가지원기관 등으로 채웠다.


영남권 신공항 유치 공약에 든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부분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13년 국제노선 3개, 연간 이용객 108만명에 그친 대구공항은 커퓨타임 단축, 저비용 항공사 유치 등에 나선 결과 국제선이 14개 노선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도 253만명을 돌파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백지화된 영남권 신공항을 대신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2030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 안심뉴타운과 금호워터폴리스, 대구대공원 개발계획 완료, 소통·협치를 위한 대구시민원탁회의·현장소통시장실 운영, 부채 감축 등도 주요 결실로 들었다.

컬러풀페스티벌, 치맥페스티벌 등 축제가 성장하고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페라축제 등 공연·문화 콘텐츠가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한 것도 성과로 제시했다.

서대구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도심공단 재생,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도시철도 3호선 대구스타디움 연장, 4차 순환도로 조기 개통 등도 예산 확보 및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이 진행 중이어서 비교적 잘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기업과 글로벌기업 유치, 일자리 50만개 창출, 경상감영 복원·달성토성 정비, 숙원인 취수원 구미 이전 등에는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참여예산제 적극 추진, 정책실명제 강화는 내용과 운영에 미흡한 점을 보인다.

대구·경북 창조경제 공동사업 확대를 위해 제시한 방안도 계획이나 실행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3년간 145개 기업을 유치했고,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격 가동하는 2∼3년 뒤에는 대구 경제 규모가 더욱 커지고 청년 일자리도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취수장 문제 해결에도 본격 나설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과거 시장들보다 시민과 적극 소통하려는 부분은 차별화한 점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권 시장이 약속한 각종 혁신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되었는지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은 "공항 문제 등에 잘 대처했으나 취수원 이전 등은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며 "공약 이행 등에 평가는 100점 만점에 70∼8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권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 산업체질 개선 등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지난 3년간 준비한 끝에 곧 첫 삽을 뜰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옛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등을 차질없이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권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변화와 혁신의 씨를 뿌렸고 희망의 싹을 틔웠다"며 "남은 1년을 마무리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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