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결산] 하반기 전망치 줄줄이 올려잡아(종합)

입력 2017-06-29 16:19   수정 2017-06-29 16:20

[상반기 증시 결산] 하반기 전망치 줄줄이 올려잡아(종합)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 증시가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나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8% 가량 올랐다. 29일에는 장중 2,400선도 돌파했다.

과연 하반기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주요한 관심거리다. 주요 증권사의 대답은 '대체로 그렇다'로 요약된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피 전망치 등락범위(밴드)의 상단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내 상당한 수준의 조정 장세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더 오를 수 있다"에 의견 일치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산 순위 7대 증권사의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평균 2,537이다.

이들은 최근 한두 달 새 애초의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 연초와 비교하면 평균 12.8%나 높여 잡았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전망치를 2,600까지 올렸고 메리츠종금증권[008560] 2,550, 신한금융투자 2,500, 삼성증권[016360] 2,460, 미래에셋대우[006800] 2,4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전망치 조정의 이유로 꼽힌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도 장세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00 기준으로 보면 올해 기업 실적이 작년보다 30% 넘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증시의 강세는 이익 모멘텀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 이동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유동성 혜택을 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만으로는 코스피 2,600을 얘기하기 어렵고 유동성 요인이 크다"면서 "연초부터 달러화에서 비달러화로 자산이동이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결국은 기업 실적과 유동성인데 상반기 장을 주도한 외국인의 거래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며 "외국인의 한국 증시 탈출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물론 이들의 전망치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단적으로 이들이 제시했던 연초 전망치는 이미 모두 빗나갔다. 코스피는 이미 지난 27일 2,397을 넘어섰지만 KB증권의 연초 전망치는 2,180이었고 7대 증권사 중 가장 높게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도 2,350에 불과했다.






◇ "막차는 아니다"…적정 투자 시기 의견 엇갈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에서 지금 주식 투자에 뛰어들더라도 막차를 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석 센터장은 "지금 투자에 나선다면 개인 투자자로는 늦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주가가) 빠질 때 사라"라고 조언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10배 수준으로 시장이 과열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내 고점 시기나 조정 장세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예컨대 조정 시점으로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개월째 랠리가 펼쳐진 만큼 여름철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이경수 센터장은 "4분기가 쉬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설이지만 일부는 상당히 큰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보다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코스피가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는 본다"면서 "다만 연내 시장이 조정을 겪으면서 2,200선까지도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의 예측이 맞는다면 증시가 조정되는 시점을 기다렸다가 투자에 나서는 게 더 바람직하다.

올해 하반기 증시의 큰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국제유가, 글로벌 시중 금리 등이 꼽히고 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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