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배우고 문화체험"…미국 연수 떠나는 시골 중학생들

입력 2017-07-01 09:15  

"영어 배우고 문화체험"…미국 연수 떠나는 시골 중학생들

괴산지역 중학생 11명 오는 23일~8월 10일 LA서 연수

"교육격차 해소하자" 군민장학회 1인당 600만원 지원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은 전형적인 농업 군(郡)이다. 군이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했을 정도다.

농업 군이다 보니 올해 3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30.4%에 이른다.

도내 평균 노인 인구 비율(15.3%)보다 배나 높다.

하지만 현재 군내 초·중·고교는 24곳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07년(분교장 3곳 포함해 30곳)보다 6곳 줄었다.

학생 수도 10년전(3천49명)보다 909명 감소한 2천140명에 불과하다.

현재 군내 교습소와 학원은 26곳이다.

교육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다 보니 괴산군 내 중학생 중 일부는 청주나 증평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교육격차 해소와 인구절벽 문제가 충북도교육청과 괴산군의 핵심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도 교육청과 괴산군이 지난달 28일 교육협력 모델인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사업을 추진해 지역 전체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인구절벽 시대에 놓인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려는 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모델이다.


도 교육청과 괴산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8억원을 들여 마을 교사 양성 사업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두 기관이 반씩 부담한다.

괴산군이 교육협력사업 외에 지역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군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했다.

군민장학회 기금으로 군내 중학생 11명을 오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미국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LA 일원에서 어학연수 겸 문화체험을 할 예정이다.

군민장학회가 군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군내 학생들은 1인당 60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군내 중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이들은 영어회화를 배우고 리더십 훈련, 성격기질검사 등도 받는다.

그리피스 천문대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박물관 등을 돌며 멋진 추억도 쌓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해외 연수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대상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괴산군민장학회의 현재 기금은 111억원이다. 군 출연금과 각계각층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y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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