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shale)오일의 생산량 급증 때문에 유가 끌어올리기 계획이 실패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캐나다 오일샌드(oil sands)도 또 다른 위협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3번째로 석유 매장량이 많은 캐나다에서 앞으로 적어도 18개월은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캐나다석유생산업협회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캐나다의 석유 생산은 올해 하루 27만 배럴이 늘고 내년에도 32만 배럴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년간의 생산 증가량을 합치면 OPEC이 러시아와 함께 연초 합의한 감산량의 3분의 1에 가깝다.
캐나다 생산업체들은 유가가 떨어진 3년간 자본 지출을 줄였지만, 이전의 투자 프로젝트로 생산량이 늘게 됐다.
오일샌드는 모래와 물, 역청(bitumen) 등의 혼합물이다. 캐나다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앨버타주의 삼림 지대의 사암층에 많은데 주로 증기를 뿜어내는 방식으로 캔다.
새 프로젝트는 수년의 시간과 수입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일 때 시작된 프로젝트가 40 달러대인 지금 끝난 것이다.
셰일오일은 업체들이 빠르게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샌드오일은 또 세계에서 가장 개발 비용이 비싼 프로젝트의 하나로 꼽힌다. 증기 방식은 배럴당 30∼50 달러이며, 채굴 방식은 65∼80 달러다.
하지만 생산공장 운영 비용은 뚝 떨어졌다. 증기 추출 생산 비용은 2014년 배럴당 14 달러에서 2016년 11 달러로 내렸다.
캐나다 샌드오일은 미국으로 들어간다. 미국이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캐나다로 하루 300만 배럴이 넘는다.
바클레이스의 석유 애널리스트 마이클 코언은 "모두가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캐나다에서 일어나는 일은 미국의 재고 통계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셰일 생산 증가와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회복 때문에 서부텍사스원유(WTI)의 3개월 가격 전망을 55 달러에서 47.5 달러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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