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파키스탄 ATV 방송 리포터 포지아 아르파씨

입력 2017-06-30 17:04  

[사람들]파키스탄 ATV 방송 리포터 포지아 아르파씨

K드라마·영화 합쳐 3천편 관람한 열혈팬…"실제 본 한국 역동적"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현재 파키스탄에는 국영방송 PTV를 비롯해 민영방송 8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TV·라디오를 통해 인접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86개국에 방송을 송출하는 ATV는 최대 민영 방송사다.

포지아 아르파(여·30) 씨는 ATV의 잘 나가는 리포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지난 25∼29일 국립국제교류재단의 '2017 차세대 아시아 문화 리더 캠프'에 초청돼 한국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아르파 씨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3천 편 넘게 감상한 열혈팬으로 알려져 이번 캠프에 초청됐고, 첫 방한이다. 21개국 21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캠프에서 그가 다른 사람에 비해 튀는 이유다.

과연 그가 8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본 한국과 실제 한국은 어떻게 달랐을까.

그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곳저곳을 직접 둘러봤는데 꿈속에서 헤매는 것처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현실 속 한국이 훨씬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 기간에 찾았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 오대산 월정사와 '사임당 빛의 일기'의 무대였던 강릉의 오죽헌을 꼽으며 "죽어도 잊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르파 씨가 한국에 빠진 것은 지난 2009년 말 남장여자 아이돌 이야기를 소재로 한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나서다. 그때부터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닥치는 대로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봤다고 한다. 한국어는 인사말 정도밖에 못 하지만 영어 자막이 깔린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

"하루라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안 보면 안 될 정도로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진짜 한국을 보고 싶었고, 갈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죠. 그런데 이번에 짧은 시간 동안 돌아봤더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 귀국하면 더 실감 나게 볼 수 있겠죠."

그는 문화·교양·건강·여성 관련 프로의 리포터를 맡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본 덕분에 동료는 물론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전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K 드라마·영화를 통해 배우는 101가지 한국'이란 책을 집필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한국 대중문화 산업의 강점과 한류 전망 등의 내용을 담아 파키스탄에 알리고 싶어서다. 이 정도면 '한국 홍보 전도사'란 타이틀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

송중기·박보영이 주연한 영화 '늑대소년'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해 "화면 제작 기술도 다양하고, 조명·패션 등 디테일이 강한 점이 매력"이라며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일일 드라마조차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적인 한류 열풍이 아직 불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접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K팝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키스탄의 80여 개의 방송 채널에서 인도나 터키 드라마 등은 다루고 있지만 아직 한국 방송은 소개된 적이 없어요. 기회가 되면 한국 방송국과 제휴를 통해 드라마도 소개하고, 다양한 영상 기술도 파키스탄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또 한국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파키스탄에 한류를 알릴 생각입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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