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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과 전투, 존엄 사수전"…곡창지대 강수량 평년 3분의1

입력 2017-07-01 06:00  

北 "가뭄과 전투, 존엄 사수전"…곡창지대 강수량 평년 3분의1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가뭄과의 싸움을 '조국의 존엄'과 직결된 문제라고 부각하며 전체 군대와 주민을 가뭄 극복에 총동원해 눈길이 쏠린다.

노동당 부위원장 중에 가장 서열이 높은 최룡해와 박봉주 내각 총리까지 연이어 가뭄 피해 현장을 시찰하는 등 최근 북한 당국의 주된 관심사는 가뭄 극복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총집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당, 전국, 전민을 가뭄과의 투쟁에로 부른 당의 전투적 호소를 높이 받들고 온 나라가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 1면 사설에서 "우리 당은 모든 천만 군민을 굳게 믿고 가뭄과의 전투를 전개했다"며 "인민군대가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의 명령을 받들고 가뭄 피해 막이 전투에 남 먼저 일제히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문은 "가뭄과의 전투는 당중앙 옹위전이고 사회주의 조국의 존엄 사수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에서 '당중앙'이란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용어다.

북한은 대부분의 자원과 노력을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투입하는 등 가뭄 극복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박봉주 총리가 지난달 23일 찾은 강령군과 옹진군,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방문한 재령군도 모두 황해남도 지역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최근 위원회, 성(부처), 중앙기관과 평양시 안의 기관, 기업소들에서 수백 대의 물 운반수단과 양수 설비를 황해남도에 전개했다"며 "동원된 각종 물 운반수단과 이동식 소형 양수기, 수백m의 흡입관과 토출관, 분무기 등에 의해 매일 평균 수백 정보의 논밭이 푹 적셔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황해남도에 집중하는 것은 이 지역이 곡창지대인 데다가 올해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 전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해남도에서 가뭄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4월 1일부터 6월 중순까지 이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66mm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2001년 다음으로 적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해남도에서는 1만 1천500여 개의 우물과 1천600여 개의 굴포(물웅덩이), 수백 개의 졸짱(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관), 수십 개의 지하저수지, 1천630여 개의 보막이를 복구했다"고 가뭄 극복 성과를 자랑했다.




노동당이 가뭄과의 전투를 선포한 이후 북한의 신문, 방송, TV 등 매체들은 매일 전역의 가뭄 극복 성과를 소개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북제재의 강화로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곡물 생산을 늘리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가뭄 극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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