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제트여객기 MRJ 납품지연에 미쓰비시항공기 채무초과

입력 2017-07-03 15:10  

日 첫 제트여객기 MRJ 납품지연에 미쓰비시항공기 채무초과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첫 국산 제트여객기 MRJ 상용화를 꿈꾸는 미쓰비시항공기가 3월 끝난 2016회계연도 결산에서 510억엔(약 5천190억원) 채무초과 상태에 빠졌다.

3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금까지 고객사에 MRJ 기체를 인도하는 납기가 5차례에 걸쳐 총 7년 가량 늦어졌다. 이에 따라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부채만 늘어나 채무초과가 됐다.




미쓰비시항공기는 미쓰비시중공업의 자회사로 2008년 설립됐다. 2013년 1호기를 납품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기체의 디자인과 공조 부문 부품 등에서 문제가 잇따르며 납기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1호기는 애초 예정보다 7년이나 늦춰진 2020년 중반 납품될 예정이다.

그러나 개발비용은 계속 들어가 개발비용 전체가 거의 그대로 손실로 연결되는 사업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말 누적 손실액수는 1천510억엔에 달했다.

비상장 기업인 미쓰비시항공기는 모회사인 미쓰비시중공업 등으로부터 모두 1천억엔의 출자를 받아 미쓰비시중공업에서의 차입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채무초과에 빠졌더라도 "은행에서의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자금 흐름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개발은 계속된다"고 미쓰비시중공업 간부는 언론에 밝혔다.

MRJ(Mitsubishi Regional Jet)는 2015년 일본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1962년 일본이 국가주도로 개발한 전후 첫 여객기 'YS11'(프로펠러기) 이후 53년 만의 일이었다.




그후 일본과 미국 등 항공사를 위주로 모두 440대 안팎의 수주를 받았지만, 잇따른 납기 연기로 외국 개발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져 수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2020년에도 납기를 맞추지 못하거나 다른 불상사가 생기면 수주 취소 사태도 우려돼 2020년 납기를 지킬 수 있을지가 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인식된다.

당초 1천500억엔으로 잡았던 개발비용도 사업이 장기화되며 수천억엔으로 늘어나고 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