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우리나라 신흥종교 분야의 대가였던 심천(心泉) 이강오(1920~1996) 전 전북대 교수를 기리는 학당이 건립된다.
전북대는 이 전 교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리는 학당을 내년 10월까지 교내에 세울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학당의 이름은 이 전 교수의 호를 따 '심천학당'으로 정했다.
이 사업은 심천 선생의 아들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의 기부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부친의 많은 업적이 후세에 길이 남길 기대한다"며 최근 전북대에 심천학당 건립비로 5억원을 내놓았다.
심천 선생의 도움 덕분에 종중의 제단이 문화재로 지정됐던 진주강씨(晉州姜氏) 별좌공파(別座公派)와 평소 심천 선생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던 양균의 전 전북대 교수도 각각 1천만원을 내놓았다.
학당은 66㎡ 규모의 한옥 형태이며 전통문화를 배우는 장으로 활용된다.
심천 선생은 모교인 전북대의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신흥종교 현장을 직접 조사해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이 종교들을 지역별로 분류한 논문을 한국민속조사보고서에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신흥종교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재 회장은 "선친의 연구 업적에 대해 자녀로서 큰 존경심을 가졌다"며 "아버지의 발자취를 모교에 남길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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