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박상기, 제자에게 향응접대 받고 은폐 의혹"

입력 2017-07-04 15:59  

주광덕 "박상기, 제자에게 향응접대 받고 은폐 의혹"

'석·박사 입학전형 비리' 진정서에 관련 내용 포함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장 시절 제자로부터 호텔과 유흥주점 등에서 향응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나 연세대와 교육부가 사건 축소 및 은폐를 시도했다고 4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진정서 등의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10월께 자신의 법무 대학원 제자인 김 모 씨가 서울 시내 호텔에서 박 후보자 등 교수들의 회식을 접대하고, 중국 북경의 유흥주점에서 향응하도록 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 씨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박사과정 입학 전형 비리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진정서를 지난 2006년 2월 교육부에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김 씨는 진정서에서 박 후보자가 연세대 교수를 포함해 총 23명의 회식을 요구해 2005년 10월 11일 롯데호텔 36층에서 이들을 접대했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의 요구로 북경연수에 동행해 2005년 11월 11∼13일 '룸 가라오케' 등 향응을 접대했는데, 김 씨는 "박사과정 합격을 원하는 지원자 입장에서 요구하는 향응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라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교육부가 2006년 김 씨의 진정서를 연세대로 송부해 조치를 요구했고 연세대는 조사위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는 ▲김 씨의 1천만 원 기부금 납부 ▲서울 시내 고급호텔에서의 회식 접대 ▲북경 룸 가라오케에 박 후보자와 교수를 동행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김 씨 등 제자들의 자발적 의사였을 뿐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교육부에 해명했다.

이후 연세대는 박 후보자와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교수인 손 모 전 학과장의 진술만을 근거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주 의원은 밝혔다.

주 의원은 "박 후보자가 법학교육자로서 박사과정에 지원하려는 대학원 제자에게 의무 없는 행위를 사실상 강요하는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며 "그런데도 학교와 교육부 측이 일방적으로 덮어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당시 연세대와 교육부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요청한 상태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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