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 없는 증시 강세…올해 개미 주식거래 줄었다

입력 2017-07-06 06:07   수정 2017-07-06 06:22

환호성 없는 증시 강세…올해 개미 주식거래 줄었다

증권가 구구한 추측…"대형주 쏠림" "중산층 약화"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코스피가 2,400대를 넘볼 만큼 올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활발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번 상승장은 과거처럼 개인들의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이지는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일평균 5조64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조5천336억원보다 8.5%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2조3천662억원으로 3.8% 줄었고 코스닥은 2조6천978억원으로 12.2%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 거래의 비중은 62.2%에 그쳐 작년 상반기의 67.2%보다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나머지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일평균 1조8천277억원(22.5%), 기관투자자가 1조1천498억원(14.1%) 등이다.

연도별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15년 전인 2002년에는 77.8%에 달했다. 그러다가 2005년 72.7%를 끝으로 70%대 밑으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급락한 2008년에는 57.4%까지 추락했다.

이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2009년 67.7%로 개인 거래의 비중이 급등했다가 2014년 58.9%까지 서서히 낮아진 뒤 2015년 67.6%로 다시 반등했으나 2016년에 66.9%로 떨어졌고 올해도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증시는 뚜렷한 강세장을 보여왔다.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18%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402.80까지 올라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400시대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는 못 미치지만 코스닥 지수도 올해 상반기에 6%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세장은 과거와는 달리 환호성을 받기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과거 강세장과는 달리 주식형 펀드의 열풍도 없고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개미들의 성공 스토리도 주변에서 찾기 어렵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장세가 개미들의 관심이 큰 코스닥이 아니라 삼성전자[005930] 등 코스피의 대형주가 주도했다는 게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화에 중산층의 투자 여력이 약화한 한국의 경제 현실에서 이유를 찾는 설명도 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소득은 정체된 상황에서 전셋값만 오르고 빚은 늘어나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진 가계 현실에 과거 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피해의식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표> 일평균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과 비중(단위:백만원,%)

┌───────┬───────┬───────┬──────┬──────┐

│연도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코스피+코스 │비중│

│ │ │ │닥 ││

├───────┼───────┼───────┼──────┼──────┤

│2002 │2,183,700 │1,121,879 │3,305,579 │77.8% │

├───────┼───────┼───────┼──────┼──────┤

│2003 │1,447,347 │ 998,212 │2,445,559 │74.2% │

├───────┼───────┼───────┼──────┼──────┤

│2004 │1,289,935 │ 561,298 │1,851,234 │64.8% │

├───────┼───────┼───────┼──────┼──────┤

│2005 │1,921,572 │1,678,232 │3,599,803 │72.7% │

├───────┼───────┼───────┼──────┼──────┤

│2006 │1,760,428 │1,603,359 │3,363,788 │65.1% │

├───────┼───────┼───────┼──────┼──────┤

│2007 │2,945,076 │1,864,759 │4,809,834 │63.5% │

├───────┼───────┼───────┼──────┼──────┤

│2008 │2,570,656 │1,121,639 │3,692,295 │57.4% │

├───────┼───────┼───────┼──────┼──────┤

│2009 │3,382,802 │1,963,190 │5,345,992 │67.7% │

├───────┼───────┼───────┼──────┼──────┤

│2010 │3,067,950 │1,776,903 │4,844,853 │64.2% │

├───────┼───────┼───────┼──────┼──────┤

│2011 │3,805,978 │2,071,336 │5,877,314 │64.5% │

├───────┼───────┼───────┼──────┼──────┤

│2012 │2,452,628 │1,951,111 │4,403,739 │63.3% │

├───────┼───────┼───────┼──────┼──────┤

│2013 │1,856,990 │1,621,044 │3,478,034 │59.8% │

├───────┼───────┼───────┼──────┼──────┤

│2014 │1,785,127 │1,722,825 │3,507,952 │58.9% │

├───────┼───────┼───────┼──────┼──────┤

│2015 │2,886,168 │3,117,654 │6,003,822 │67.6% │

├───────┼───────┼───────┼──────┼──────┤

│2016 │2,247,299 │3,046,306 │5,293,604 │66.9% │

├───────┼───────┼───────┼──────┼──────┤

│2017 │2,366,244 │2,697,750 │5,063,994 │62.2% │

└───────┴───────┴───────┴──────┴──────┘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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