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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여공 문학·광개토태왕

입력 2017-07-05 17:13  

[신간] 여공 문학·광개토태왕

북한 여성과 코스메틱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여공 문학 = 호주의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루스 배러클러프가 식민지 시기 여공이 등장하는 신문기사부터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까지 한국 '여공 문학'의 계보를 정리한다.

남성 작가들이 재현한 여성 노동계급은 정치적·성적 요소가 혼란스럽게 뒤섞인 모습이었다. 자본주의·가부장제 사회에서 배제됐고 공장과 거리에서 극도의 성폭력에 시달렸다. 노동운동 내에서는 부차적인 존재로 인식됐다.

저자는 강경애·장남수·석정남·송효순 등의 작품을 읽으며 지금까지 '희생양 담론'이 망각시켰던 노동계급 여성의 로맨스와 욕망을 복원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

저자는 1989년 기독교단체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소설을 탐독하는 10대 여공들의 열정에 매료돼 연구를 시작했고 '여공 문학'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후마니타스. 김원·노지승 옮김. 368쪽. 1만7천원.





▲ 광개토태왕 = 조선일보 기자로 20년 일한 작가 손정미가 고구려 19대 왕인 광개토태왕(374∼412)의 일생을 복원한 역사소설.

소년 담덕이 17세에 왕위에 오른 뒤 38세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제국을 다스리며 보여준 리더십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다.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수도 평양성과 궁중의 풍속, 이국의 문화와 풍물도 정교하게 그린다.

작가는 우리의 뿌리이자 문화의 원류인 고구려 역사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취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만주벌판과 실크로드를 거쳐 이란까지 답사하며 3년 만에 소설을 완성했다.

"별처럼 흩어져 있는 자료와 묻혀 있던 사실들을 캐내면서 원대한 지평을 보여준 영웅과 고구려의 영광된 유산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다. 나와 우리가 그 빛을 보고 영적 진화를 이룰 수 있기를 꿈꾼다. 우리 안의 광개토태왕이 살아나시길 바라며…" ('작가의 말')

마음서재. 1권 372쪽, 2권 364쪽. 각권 1만3천800원.







▲ 북한 여성과 코스메틱 = 남북관계 연구자인 저자 남성욱·채수란·이가영이 북한 화장품 64종의 성분을 분석하고 탈북여성을 상대로 화장품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발언과 현지지도를 통해 화장품 관련 정책의 의도도 들여다본다.

분석결과 한국에서는 유해성 기준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성분이 7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북한 화장품들은 남한이나 외국산의 형태를 복제해 외형상으로는 세련됐다. 그러나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뚜껑 용기가 자동으로 열려 내용물이 새어 나오는 등 조악한 경우가 많았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를 지구 궤도 밖으로 쏘아 올렸다가 지구 궤도로 재진입시키는 첨단기술까지 보유한 북한 당국이 화장품 용기의 펌프와 분사 기구조차 정교하게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인민들의 후생보다는 김정은 체제의 유지에 따른 선군정치의 부작용이다."

한울엠플러스. 416쪽. 3만9천500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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