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하반기 속 편한 선택은 은행주

입력 2017-07-06 08:26  

[오늘의 투자전략] 하반기 속 편한 선택은 은행주

(서울=연합뉴스) 갈피 잡기 어려운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IT)은 이익 환경의 단기 피크 아웃(Peak out : 정점 통과) 가능성과 이른바 'FANG' 기술주(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대한 경계감이,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구도의 와해와 미약한 수요환경이 시장 투자자의 시계(視界)를 가로막고 있다.

올해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가장 속 편한 선택은 무엇일까. 바로 은행이다. 세 가지 이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지난달 28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시중 대형은행에 대한 포괄적 자본 적정성 평가(CCAR. Comprehensive Capital Analysis and Review)에서 34개사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괄목할 만한 개선이다. 통상 은행업종의 기초체력과 이익 가시성 개선은 시장 대비 초과 성과의 추동력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글로벌 섹터 주도권의 은행주 결집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둘째, 국내외 IT 대비 은행업종의 상대 주가와 상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모두 경험적·통계적인 바닥 구간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IT 기술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와 IT 섹터의 중장기 투자기회에 대한 긍정론은 변함없지만 누적된 상승 피로와 경계감은 IT 섹터의 독주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런 기류 변화는 상대적 안전지대로서 은행주의 반전 가능성을 지지한다. 그간 국내 은행주는 미국 은행업종과 절대적으로 높은 상관성을 유지해왔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높아진 경계감은 미국 은행주의 주가 방향 선회를 경유해 국내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개연성이 크다.

셋째, 은행업종의 탄탄한 이익 펀더멘탈 환경과 배당을 중심으로 한 안전마진 측면의 가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내 IT와 견줄만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은행이 유일하다. 국내외에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단기 금리의 상승은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장기금리 하락은 완화적 금융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사 분석 대상 7개 대형은행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9조6천억원이다. 작년 순이익(8조3천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행업종의 배당수익률도 3.0%로 시장 평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안전마진 확보에 대한 투자가의 높아진 관심은 배당주 강세의 원동력이다. 옥석을 가리면서 은행주를 다시 늘려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sniper@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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