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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 윤규진 "고비 하나 넘긴 느낌"

입력 2017-07-08 21:46  

'7이닝 2실점' 윤규진 "고비 하나 넘긴 느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괴로움 조금은 털어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규진(33·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마운드가 위태로웠던 한화는 긴 이닝을 소화한 윤규진 덕에 한결 원활하게 불펜을 운영했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윤규진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한화는 6-3으로 이겼다.

윤규진은 최근 2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뒤 만난 윤규진은 "선발승이 없던 기간에 심적으로 괴로웠다. 개인 성적보다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미안했다"며 "이제 조금 털어낸 것 같다"고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준비하던 윤규진은 팀 사정상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1일 두산 베어스전,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올해는 운이 따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윤규진은 5월 14일부터 다시 선발로 전환했다. 이후 8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과 윤규진 자신이 "호투했다"고 생각한 경기도 있었지만, 불펜 난조로 승을 날리거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놓친 기억도 있다.

하지만 윤규진은 "결국 내가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한 탓"이라고 자책했다.

윤규진은 올해 9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7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2실점 해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리고 10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7이닝을 던지며 또 선발승을 챙겼다.

윤규진은 "고비 하나를 넘긴 기분이다"라고 했다.

이날도 고비는 있었다. 윤규진은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투구 수를 줄이고, 실점도 막았다. 윤규진의 날카로운 포크볼이 LG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피해간 덕이다.

윤규진은 "야수진의 도움 덕이다. 포수 최재훈의 볼 배합을 그대로 따랐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윤규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후반기를 준비한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긴 이닝을 던져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후반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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