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천 타니CC에선 티켓 한 장으로 남녀 프로 골프 다 본다

입력 2017-07-11 05:05  

14일 사천 타니CC에선 티켓 한 장으로 남녀 프로 골프 다 본다

카이도 남자오픈 13일 개막…같은 골프장에서 14일부터 카이도 여자오픈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오는 14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대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한꺼번이 열린다.

KGT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서경타니 골프장 청룡·현무 코스(파71·6천694야드)에서 열리고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같은 골프장 백호·주작(파72·6천414야드)에서 치러진다.

4라운드인 남자 대회가 하루 먼저 열리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사흘 동안은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남녀 프로골프 투어 대회가 같은 골프장에서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올해 5월 모로코 다르 에스 살람 골프장에서는 유럽프로골프투어 하산2세 트로피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랄라 메리엠 컵이 같은 골프장에서 같은 기간에 열린 게 사실상 유일한 사례다.

이 두 대회는 같은 골프장이라도 남녀 대회가 열린 코스는 달랐다.

대회를 유치한 다르 엘스 살람 골프장은 남자 대회는 팔레 로얄 코스, 여자 대회는 오션 코스에서 치렀다.

서경타니 골프장 역시 36홀을 18홀씩 나눠 남녀 대회를 개최한다.

코스는 2개로 나뉘지만, 클럽하우스는 하나뿐이다.

1층은 KLPGA투어 측이 사용하고 2층은 KGT 쪽이 쓰기로 했다. 대회 본부가 1, 2층에 하나씩 자리 잡은 셈이다. 기자실도 1, 2층에 하나씩 따로 마련했다.

그러나 경기장 관람 티켓은 하나다. 티켓 한 장으로 남자 대회와 여자 대회를 다 관람할 수 있다.

남자 선수들의 호쾌한 티샷을 보고 나서 몇 걸음만 걸어가면 여자 선수들의 우아한 스윙을 볼 수 있다.

클럽하우스 앞 광장에는 선수들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LED 전광판 2개를 설치해 남녀 대회를 각각 중계한다.

투어 인기를 가늠하는 갤러리와 TV 중계 시청률 등이 한눈에 비교되기에 양쪽 투어는 은근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대중적 인기가 높은 KLPGA투어는 다소 느긋한 반면에 그동안 주목을 덜 받았던 KGT는 긴장하는 기색이다. 하지만 KGT 쪽은 이참에 남자 골프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기회로 삼자는 얘기도 나온다.

KGT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은 이번 시즌 첫 2승 고지를 누가 밟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치른 10개 대회에서 10명의 챔피언이 탄생한 KGT에서는 아직 2승을 올린 선수가 없다.

KGT에서는 지난 2015년에 12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얼굴이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맹동섭(30), 김성용(41), 김우현(26), 김승혁(31), 이정환(24), 이형준(25) 등 6명이 2승 고지 선점 경쟁에 나선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3위 한 번씩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에 입상한 이형준은 2014년 박상현(34) 이후 없었던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들은 그러나 문경준(35), 허인회(28), 강경남(34), 송영한(26) 등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들의 반격을 이겨내야 2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에는 '대세' 김지현(26)이 시즌 4승을 향해 뛴다.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김지현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만 쉬었을 뿐 6일부터는 경북 상주 안성현 아카데미에서 쇼트게임을 연마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김지현과 이번 시즌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금랭킹 2위 김해림(28)과 대상 포인트 1위자 상금 3위 이정은(21), 그리고 상금 4위 김민선(22), 상금7위 배선우(23) 등이 출전하지 않아 김지현의 발걸음은 가볍다. 김해림은 일본 원정을 떠났고 이정은 등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김지현과 함께 올해 '지현 천하'를 열었던 김지현2(26)와 이지현(21)도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필드에 복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조정민(22)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상위 랭커가 거의 다 빠진 채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박보미(23)도 국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