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장관 "여성혐오 문제, TF 만들어 대응"

입력 2017-07-11 13:50  

정현백 여가부 장관 "여성혐오 문제, TF 만들어 대응"

"청와대에 탁현민 해임 요청했다"

"화해·치유재단 해산, 이사회서 결정할 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심각한 사회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여성혐오 문제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혐오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건 더이상 여가부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가능하면 TF를 구성해 국민이 대체로 납득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의 역할, 성평등 관념을 만들고 확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성혐오에 대해 "여성의 지위가 향상됐다기보다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여성혐오를 하는 분들도 견딜 수 없는 현실이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걸 여가부가 담론을 통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대로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있다"라고 답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지원금이 유네스코 재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걸 무기로 쓰고 있어 쉽지 않다"면서 "반대로 위안부 문제는 더이상 한일간 이슈가 아닌 국제화된 이슈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날도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유네스코 등재 문제를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록하려는 움직임을 지원하겠다는 한국 각료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유네스코 등재와 위안부 박물관 건립 사업을 가리켜 "한일합의를 다시 시작하고 논의하는 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역사적 진전이 그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추진 의사를 재차 밝혔다.

재작년 한일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문제는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는 부처가 해산하라면 해산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지금은 재단에서 여가부 직원들이 철수했지만 작년에 예산을 지원한 입장에서 그간의 사업 점검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되는 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여가부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장관은 "기획재정부가 성평등 예산을 늘려주지 않으면 우리가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며 "위원회는 각 부처가 성평등 관련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집행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가부를 강화하면서 성평등을 새 정부 정책의 핵심에 두기 위안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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