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제주 첫 비엔날레 열린다…주제는 '투어리즘'

입력 2017-07-11 14:08  

올가을 제주 첫 비엔날레 열린다…주제는 '투어리즘'

9월 1일 개막, 전시·투어·배움으로 구성…국내외 70개팀 참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가을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엔날레가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주비엔날레 2017'은 오는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석 달여간 제주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투어리즘'이다.

비엔날레에서는 관광도시인 제주에서 제주의 역사, 자연환경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되거나 사라지는 것, 원주민과 입도민 등 제주 구성원의 갈등과 변화양상 등에 예술로 접근해 문제의 현장을 만나본다.

또한 관광산업으로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이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이슈임을 전시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현대미술과 연계해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관광+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고민해본다.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비엔날레가 가져가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제주 안에서 찾아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시발점인 동시에 예술의 사회적 책무를 방관하지 않는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내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취지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행사는 크게 전시, 투어, 배움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 서귀포시 원도심, 제주시 원도심의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된다.

도립미술관에서는 관광과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명암을 다룬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원전사고, 제노사이드, 개발과 유입 등에 의해 잃어버린 기억과 공동체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 역사가 담긴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알뜨르행성탐사'라는 테마를 통해 새로운 문맥으로 알뜨르비행장이라는 장소를 환기해본다. 다크투어와 에코투어가 공존하는 예능복합단지를 지향하는 밭담 트레킹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귀포시 원도심에서는 이중섭거리를 중심으로 이중섭 화백의 삶을 재조명하고 올레길과 이중섭으로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주시 원도심의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역사도시의 재생과 투어리즘을 다루는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제주 여행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 기간 각계각층의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제주의 현안과 의제를 이야기하는 '탐라순담'이 열려 향후 제주비엔날레에서 다룰 주제를 준비한다.

제주의 자연·역사·문화 콘텐츠를 예술과 연계하는 '아트올레'도 운영된다. 예술가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김석윤·박경훈·홍진숙·서인희·박금옥·현충언·김태일·이명복·오민수·김연숙·이성은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제주비엔날레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투어'도 개발해 비엔날레 정보와 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청소년이 직접 비엔날레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하ㅇ!스쿨', '융합관광학'을 키워드로 다양한 영역에서 관광을 다루는 강연 프로그램인 '융합관광학',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 학술 콘퍼런스 등 '배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비엔날레에는 국내외 70팀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박진영, 이바이유, 강문석, 강영민, 고승욱, 구본주, 무늬만커뮤니티, 김유선, 김해곤, 바이스버사, 박주애, 부지현, 이원호, 임경섭, 양자주, 이지유, 재주도좋아, 전종철, 정연두, 정재철, 홍진훤, 홍범, 최평곤 등 36개팀(도내 17·도외 19)이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문준용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린 비오네, 다니엘 슈와츠와 마틴 앤더슨/어반싱크탱크, 돈 능, 디오니시오 곤잘레스, 파비오 페트로닐리,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 제인 진 카이젠, 마크 슈미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나나 렙한, 마리노스 사그라키스, 올리버 레슬러, 타이오 오노라토&니코 크렙스 등 해외 작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한라산 소재로 한 그림을 모아 거대한 한라산으로 재구성하는 '한라살롱', 제주의 4·3과 광주의 5·18이 만나는 43518/AMMA, 한반도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다룬 DMZ 프로젝트,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를 활용해 조각작품을 제작하는 조경프로젝트 등 10개팀이 선보이는 프로젝트도 마련된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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