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진 중국…작년 친환경기준 불합격 석탄은 모두 '북한산'

입력 2017-07-12 09:41  

엄격해진 중국…작년 친환경기준 불합격 석탄은 모두 '북한산'

질검총국 "친환경 검사강화"…북한산 석탄입지 좁아질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최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전방위적인 검사 강화에 나선 가운데 작년 친환경 기준에 맞지 않아 불합격 처리된 석탄이 모두 북한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2016년 수출입 상품 질량 안전 백서'를 통해 지난해 수입산 석탄의 품질 현황을 분석하면서 북한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수입 석탄 중 친환경 기준에 맞지 않아 퇴짜맞은 사례는 총 301회로 97만3천300t에 달했다고 질검총국은 전했다.

질검총국은 대부분이 수은·불소·비소·인 등 성분의 기준치 초과 때문이었고, 주목할 점은 친환경기준 불합격 석탄의 전부가 북한산이라는 점이라고 확인했다.

질검총국은 백서에서 "폐쇄적이고 낙후된 북한은 외부 세계와 소통이 부족하고 자국의 석탄에 대해 폐쇄적으로 관리하면서 중국의 석탄 수입정책을 중요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과학 기술수준이 떨어져 석탄의 친환경 지표를 검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수출용 석탄을 잘 관리하지 못해 품질도 들쭉날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물량 기준으로 총 1억9천573만t, 금액 기준으로 96억6천200만달러(한화 11조823억원) 상당의 석탄을 수입했으며 수입 중량만으로 따질 때 호주, 인도네시아, 북한, 몽골, 러시아, 필리핀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질검총국은 중국의 공급 개혁으로 자국 내에서 석탄 생산이 줄고 수입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지표에 대한 검사를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더라도 친환경기준 미달로 북한산의 수입과 유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차원에서 지난 2월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지난 3월부터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대외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데다 북·중 교역에서 철광석과 함께 석탄은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라는 점에서 북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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