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싱크탱크 '중국군 요코스카 기습설'에 "황당하다"

입력 2017-07-12 16:32  

中, 美싱크탱크 '중국군 요코스카 기습설'에 "황당하다"

中군사전문가 "중국 공격당하지 않으면 선제 타격 안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대북 제재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미·중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싱크탱크의 '중국군 요코스카(橫須賀) 기습설' 제기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면 머리기사로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S)가 최근 미군의 태평양 배치 전력이 중국의 미사일 기습에 당하기 쉽다는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해 이런 주장을 폈다.

환구시보는 CNS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일본 요코스카를 비롯한 미국의 서태평양에 있는 전초기지를 선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군이 '진주만 기습'과 비슷한 '요코스카 기습' 장면을 가상했다며 비난했다.

요코스카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미 7함대의 모항이다.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이런 주장은 황당하고 가소로우며 이는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중국의 미사일이 미국의 태평양 군사기지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는 있지만 중국이 공격을 당하지 않는 이상 선제 타격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이 이런 보고서를 발표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의회에서 더 많은 연구 개발비를 신청하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양자과학자로 미사일분야 전문가인 양청쥔(楊承軍)은 미국 미사일부대가 중국보다 인력이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면서 최근 들어 미국 언론이 '둥펑21-D', '둥성-26' 등 중국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자주 보도한 경향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 싱크탱크의 이 보고서가 미국의 정책을 대표할 수 없다"면서 "미·중은 밀월 기간이 없으므로 밀월이 끝났다는 추측이 적절하지 않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에 실망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안보 및 경제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많이 조정됐다"면서 "북핵 문제를 내버려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아태 안보의 우선순위로 설정했으며 경제면에서도 중국 위협론을 극대화하려고 중국과 주변국 간의 갈등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만 중국시보는 지난 3월 중국군이 서부 고비사막 지역에서 요코스카항에 주둔한 미 해군 7함대를 본뜬 미사일 과녁을 설치해놓고 있다고 미군 기관지 스타스 앤드 스트라이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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