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에 대해 취했던 '기내 랩톱과 태블릿 반입금지' 조처가 속속 해제되고 있다.
모로코 항공사인 로열에어 마로크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13일부터 이러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항공도 전날 발표문을 내고 자국 공항이 12일부터 이 조치에서 풀려난다고 말했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해제한 뒤 재점검을 받을 것이라는 일정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국행 항공기의 기내 전자기기 반입금지가 적용되는 국제공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와 리야드 2곳만 남게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요르단 암만과 쿠웨이트,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제다와 리야드, 모로코 카사블랑카,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 10개 도시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전자기기를 활용한 항공기 폭탄 공격을 모의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 2일 아부다비 공항을 시작으로 랩톱 반입 규제를 잇달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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