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 폐렴 환자…학회 "예방접종 추가 지원해야"

입력 2017-07-14 07:00  

늘어나는 노인 폐렴 환자…학회 "예방접종 추가 지원해야"

감염학회 "폐렴 평균 진료비 340만원 '부담 커'…백신으로 예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65세 이상 폐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예방접종사업 지원 항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만 65세 이상인 국민에게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폐렴구균 백신 2종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 중 폐렴구균 백신 종류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폐렴 예방접종에는 현재 정부가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23가 다당질백신'과 병·의원에서 별도의 비용을 내고 접종할 수 있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23가 다당질백신만으로는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하지 못해 65세 이상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 관심 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폐렴 환자는 2012년 24만5천326명에서 2016년 27만2천650명으로 약 11.1% 증가했다.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폐렴을 백내장, 알츠하이머(치매)와 더불어 '3대 다빈도 상병'에 꼽으며 노년층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폐렴과 관련한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백신 종류를 더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직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15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으로 입원할 경우 평균 진료비는 약 340만원에 달한다. 2016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으로 인해 지출한 의료비 총액이 4천8억원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즉, 정부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지원하면 노년층의 폐렴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 부담을 지금보다 훨씬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희진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 폐렴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임상연구에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정부가 기존 백신(23가 다당질백신)과 13가 단백접합백신의 비용 효과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렴은 백신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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