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은 신한금융, 2분기는 KB금융이 승자

입력 2017-07-20 17:17   수정 2017-07-20 17:43

상반기 실적은 신한금융, 2분기는 KB금융이 승자

KB금융, KB손보·캐피탈 100% 자회사 편입으로 실적 개선

연말 실적 신한금융·KB금융[105560] 순위 뒤바뀔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율 구정모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반기 실적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서 향후 실적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조8천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금융지주 자리를 회복하겠다는 KB금융지주도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조8천602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289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뀐다. KB금융이 2분기에 역시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9천9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8천9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을 앞질렀다.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넘어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2년여만의 일이다.

2015년 1분기를 제외하고는 2009년 2분기 이후부터 줄곧 신한금융이 KB금융에 앞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KB금융이 올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KB손해보험[002550], KB캐피탈[021960]의 실적 연결과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거액 대손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을 본 덕분이다.KB금융은 4월에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5월에 이 두 회사의 지분율이 확대돼 2분기에 두 회사의 실적 반영률이 높아졌다.

또 KB손해보험의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2분기에 1천210억원 발생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은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섰지만 2분기 실적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추월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2천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2년 상반기 이후 재차 반기 기준 1조원대를 달성했다.

신한은행도 상반기에 1조1천43억원의 이익을 거뒀으나 국민은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698억원으로 국민은행(5천457억원)보다 많다.

국민은행이 1분기에 신한은행을 앞섰던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 크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이익 1천580억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KB금융은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지주 실적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이 신한금융에 밀렸지만 올 연말에는 추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016360] 김재우 애널리스트 "KB손해보험의 지분을 취득해 경상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연간 이익은 KB금융이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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