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3차 협력사 상생 강화…1천600억원 전용 펀드 조성

입력 2017-07-25 16:23  

SK, 2·3차 협력사 상생 강화…1천600억원 전용 펀드 조성

동반성장펀드도 6천200억원으로 증액…현금결제·복지지원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SK그룹이 1천600억원 규모의 전용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2·3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27~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대표간 간담회에 앞서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강조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1차 협력사와의 상생에 중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18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16개 주력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태원 회장이 최근 화두로 던진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사들이 공동으로 1·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계사별로 보면 우선 SK하이닉스[000660]가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2·3차 동반성장 펀드' 등 총 1천6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SK그룹이 기존에 운영하던 4천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가 6천2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017670]은 현재 1천675억원 수준의 동반성장펀드를 오는 2019년까지 2천500억원으로 늘리고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 외에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재정 지원책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2차 협력사에 대한 직불을 확대한다.

SK하이닉스와 SK㈜ C&C는 올해 안으로 중소 1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양사가 이번 결정으로 협력사에 지급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천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경제적 지원 외에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그룹이 운영하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기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던 '동반성장 MBA' 및 '동반성장 이러닝' 프로그램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신설한다.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천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협력사들이 교육, 세미나, 기술 전시, 사무 인프라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한 임금공유제를 올해에도 계속 시행한다.

임금공유제는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내는 방식으로 매년 66억원을 마련했으며 이 돈은 협력사 직원 5천여명의 임금과 업무개선에 사용됐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개방했던 사내 부속병원을 2·3차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개방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개최하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협력사 역량 향상형 계약체계'를 올해 말부터 도입한다.

SK텔레콤은 현재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직원 자녀 학자금 프로그램을 2019년까지 150여개 1·2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SK㈜ C&C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의 특허 외에 추가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제도인 '기술자료 임치'를 2·3차 협력사에도 제공한다.

SK건설은 2013년부터 시행해온 협력사의 해외현장관리자 양성과정을 국내 현장관리자 양성과정으로 확대 운영하고 협력사가 신기술·공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채택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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