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그랜드슬램 콤비' 구본길·김정환 "함께 이뤄 기쁨 두 배"

입력 2017-07-25 16:30  

펜싱 '그랜드슬램 콤비' 구본길·김정환 "함께 이뤄 기쁨 두 배"

세계선수권 사브르 단체전 첫 金 합작 "이제는 아시안게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이끈 대표팀의 주축 구본길(28)과 김정환(34·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동시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25일 연합뉴스와 SNS 인터뷰에서 "이번 단체전에서 팀 전체가 하나 되어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던 것 같다"면서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에이스' 구본길도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은메달만 가져가다가 드디어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동료들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와 함께 한국의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맛본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을 경험하며 '그랜드슬램'의 감격도 함께 누렸다.






이들은 구본길이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된 2008년부터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로,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돌아섰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앞선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013년 동메달, 2014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구본길은 "10년 동안 같이 해왔던 정환이 형과 같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돼 두 배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정환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구본길 등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을 떠올리며 "이번 경기가 런던 때와 비슷한 점이 많아 그때 생각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정환은 "코치님과 우리 막내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도 컸을 텐데 잘해줘서 매우 고맙다"며 맏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세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이들의 눈은 이미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노린다. 구본길은 개인전 3연패에도 도전한다.

구본길은 "그랜드슬램은 그랜드슬램일 뿐이고, 매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게 선수라면 누구나 목표일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