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에 '등 돌린 여론'…거부감 역대 최악

입력 2017-07-27 01:38   수정 2017-07-27 01:43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에 '등 돌린 여론'…거부감 역대 최악

여론조사업체 "증세·긴축 조치로 더 나빠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퍼블릭 어페어스 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은 94%에 달했다.

지난 6월 조사 때의 93%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또 브라질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95%에 달해 테메르 대통령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72개 도시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입소스의 다닐루 세르소지무 소장은 "최근 정부가 증세와 긴축 방침을 밝히면서 여론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연료 세율을 배로 인상하고 59억 헤알(약 2조1천억 원)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재계는 경기회복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가솔린과 디젤, 에탄올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지출 삭감 조치는 올해 초 390억 헤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1천390억 헤알을 넘지 않도록 정부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공무원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PDV) 가동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한 공무원 5천 명을 줄여 연간 10억 헤알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유력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7%, 보통 23%, 부정적 69%, 무응답 2%로 나왔다.

다타폴랴가 역대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 1989년 9월 주제 사르네이 정부 때의 5% 이후 28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다.

테메르 대통령 사임에 찬성하는 의견은 76%였고, 사임 반대는 20%였다.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할 경우 의회가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은 81%에 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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